[체험기] 가상자산 초보 투자자를 위한 빗썸 라운지에 가봤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많은 사람들의 주요 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가상자산의 투자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645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시각에선 잠재적인 고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오프라인 라운지를 열었다. 강남역 신분당선 부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계좌개설이나 빗썸 앱 사용방법 등을 문의 할 수 있는, 가상자산 초보 투자자를 위한 공간이다. 

빗썸 라운지 강남점 외관

빗썸 라운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와 퇴근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기자는 사람이 덜 몰리는 시간대인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빗썸 라운지를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손님이 한두명 정도로 한적했다. 

한편에는 대규모 스크린에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 변동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래프가 있었다. 맞은편에는 빗썸의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의 창구가 있다. 농협은행에서 파견 나온 두 명의 창구 직원이 고객들의 신규 계좌 개설을 돕는다. 

기자는 번호표를 뽑아들고 농협은행 창구로 갔다. 은행과 다름없이 계좌개설을 할 수 있었다. 신분증을 내면 직원이 태블릿에 정보를 입력 한다. 그 후 사인 등을 하면 계좌 개설이 완료된다. 이 자리에서 농협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인 NH올원뱅크를 설치해야 한다. 빗썸 앱에 실명계좌를 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빗썸 라운지 한 쪽에 위치한 농협은행 창구

계좌 개설 과정에서 직원은 기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다. 가상자산 거래는 처음인지, 어떤 경로로 오게 되었는지 등을 물었다. 고객들의 수요와 진입로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기사를 보고 빗썸 라운지를 알게 되어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대부분이다. 농협은행 직원은 “기사를 보거나 기사를 본 지인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주로 직장인들”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 고객층이다. 경제력이 있으면서도 투자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의 거래가 늘어날수록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도 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은 거래 수수료다. 

농협은행 직원은 “투자에 수요가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유입될수록 은행도, 빗썸도 고객층이 탄탄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계좌개설은 몇 분 만에 이뤄졌다. 그리고 농협은행 창구 바로 옆에 빗썸 직원이 상주해있는 투자자보호센터 창구에 가서 회원가입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사용방법을 잘 모르거나 인증이 안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빗썸 라운지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가상자산에 호기심이 있으나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곳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계좌개설부터 사용방법 문의, 재테크 전문가 강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중 오프라인 라운지를 만든 곳은 아직까지 빗썸이 유일하다. 빗썸이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내가며 라운지를 운영하는 이유는 당연 ‘고객 확보’다. 오프라인은 온라인보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방문자가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온 방문객은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클 가능성이 높으며, 그 자리에서 즉시 계좌개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빗썸은 라운지에 방문한 신규고객에게 3만원 지류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빗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약 23%다. 빗썸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빗썸 라운지 개소도 거래소 점유율 확대의 일환으로 보인다. 빗썸의 점유율은 최근 몇 달간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직후, 빗썸의 국내 점유율은 한때 30%대를 기록했다가 올 초 10%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 20%대에 진입했다. 

한편, 빗썸에 따르면 빗썸 라운지는 지난달 29일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약 11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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