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화물 운송 시대 성큼 열리나
자율주행 트럭이 화물 운송의 한 축이 되는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등 장거리·광역 노선을 발굴해 화물운송을 위한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 회사인 라이드플럭스가 “수도권과 중부권 물류단지를 오가는 구간에서 유상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1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화물운송에 자율주행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해당 기술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주고 연비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등 안전성, 효율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자율주행 화물운송이 사실상 소규모 지역에서만 허용되어 왔던 지라 실질적인 활성화가 어려웠다. 이번 국토부의 발표는 장거리(고속도로와 일반도로 포함) 화물 운송에 자율주행을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화물운송은 자율주행 기술회사들이 먼저 접근하려 관심을 보이는 영역이기도 하다. 사람을 태워야 하는 여객 운수에 비해 고려해야 하는 점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데다가, 복잡한 도심 도로보다는 정해져 있는 고속도로를 일정한 시간에 움직이는 화물운송이 기술적으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화물운수사들 역시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검토 중에 있기도 하다.
라이드플럭스도 이런 이점에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전석에 사람을 태우지 않고도 시속 50km/h까지 주행 가능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여객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물 운송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계획 중에는 ‘사람을 태우지 않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화물트럭도 포함되어 있다. 국토부의 계획에도 무인 자율주행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월,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자율주행트럭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해 현재 25톤 자율주행트럭을 개발 중에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개발 중인 이 자율주행트럭은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을 오가는 유상 화물운송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에는80km/h 이상 자동차전용도로뿐 아니라 전주 도심의 혼잡한 일반도로가 포함되어 있어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하다.
지난달 18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장거리·광역 노선 화물운송을 위한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양사는 향후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 검증하고, 나아가 고속도로를 활용한 자율주행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중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가 새롭게 지정되면 국내 물류기업과 함께 수도권과 중부권 물류단지를 오가는 구간에서 유상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화물운송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화물운송 시장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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