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아이스크림 메뉴 만들어줘”
아이스크림도 AI로 만든 시대가 왔다. 배스킨라빈스는 7월 15일, 양재동에 위치한 워크숍 by 배스킨라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제미나이로 만든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선보였다.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중 최초다.
배스킨라빈스 운영사 SPC는 과거에도 챗 GPT를 활용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그려내는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협업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가 쓰였다.
협업 과정은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녹색을 섞어 여름에 어울릴만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줘”와 같은 명령어가 쓰였다. 또한, 각 컬러에 적용될 맛을 미리 지정해 그중 가장 조화로운 맛을 이끌어내도록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구글 플레이 컬러와 유사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다. 세가지 샤베트와 한가지 소르베가 들어가 유지방이 적고 상쾌한 과일 맛이 특징인 제품이다. 오늘부터 배스킨라빈스 전 지점에서 판매한다.
워크샵에서는 개인의 성향을 AI가 분석해 어울리는 맛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만약 워크샵 매장에 갈 수 없다고 하면, 제미나이 사이트나 앱에서 물어도 추천해 준다.
행사장에서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은 “IT와 식품 서로 다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이 행복이라는 공통된 경영 철학으로 만난 진보한 기술로 새로운 브랜드 혁신을 보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제품 트로피컬 서머 플레이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제안한 제품 아이디어를 배스킨라빈스가 구체화하고 이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품화까지 성사시킨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제미나이와의 협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신경자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은 “제미나이는 멀티모달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 사진들을 찍어서 보여주고 새로운 레시피를 추천해달라고 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사례들이 굉장히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며,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AI 기술 발전을 성공적으로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