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폭 줄인 리디, “상수리 나무 아래” 덕 봤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9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손실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295억원이다. 손실이 줄어든 데는 일본에서 선보인 웹툰 콘텐츠 “상수리 나무 아래”의 덕을 봤다.

리디는 지난해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였다.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작품을 라인망가, 픽코마 등 일본 주요 웹툰 플랫폼에 공개했다. 일본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 공개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해당 플랫폼에서는 처음으로 공개 30일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고,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도서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와는 ‘상수리나무 아래’의 웹소설 및 웹툰 영문 출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대형 출판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IP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체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만타(Manta)’는 누적 다운로드 14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스페인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해 스페인, 멕시코 등 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외형적 성장에 따른 경영 효율화와 내실을 다지는 한편 꾸준한 성장을 위한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리디의 강력한 IP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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