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는 어떤 모습일까

테스트용 AI 에이잭스(Ajax)

애플이 iOS 18 업데이트를 앞두고 대량의 AI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의 AI 수석 존 지아난드리(John Giannandrea)가 애플 내부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아난드리는 4년 전부터 대화형 AI 작업 팀을 꾸리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팀에서 만든 것이 애플 GPT의 실험판인 Ajax와 MM1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애플은 코드명 ‘Apple GPT’ 테스트를 거쳐왔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시리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 GPT는 철저하게 테스트용이며, 제품 프로토타이핑에 사용된다. 애플 GPT로 불리는 Ajax는 챗GPT 3.5보다 더 많은 2000억개의 매개변수로 학습했으며, 시리의 향상된 기능, 비디오와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 멀티모달 AI 등의 기능을 훈련 중이라고 마크 거먼은 밝혔다.

앱용 AI

현재로서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바로 앱에 생성형 AI가 도입되는 것이다. AI 수석인 존 지안드리와 서비스 담당 수석 보사장 에디 큐(Eddy Cue)가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애플 뮤직, 페이지, 키노트 등의 앱에서 생성형 AI를 선보이는 계획이다. 예상되는 기능은 슬라이드 자동 생성 등으로, 애플 내부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리

애플은 시리의 AI 업데이트 역시 고려 중이다. 애플 사내에서 2023년 2월, 연례 AI 서밋을 열고 챗GPT에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 테스트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2023년 2월은 챗GPT 3.5가 대중에 오픈된 지 불과 3개월 후로, 챗GPT 등장 이후 애플은 빠르게 생성형 AI 언어 모델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리가 완벽한 대화형이 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제어 기능이 없는 챗GPT와 다르게 시리는 기기를 직접 조작해야 하므로, 애플이 Ajax를 내놓은 이후부터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마크 거먼은 예상하고 있다.

애플 케어 지원 상담 AI

애플은 ‘애스크(Ask)’로 부르는 도구도 훈련하고 있다. 애플 내부 지식 기반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챗봇은 현재 베타 버전이며, 애플 제품의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겪을 때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능동적인 검색 서비스를 지향한다.

챗 GPT의 아이폰 탑재

애플은 그간 AI에 대해서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예를 들어 애플 직원에게는 챗GPT, 깃헙 코파일럿 등의 인공지능 도구 내부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회사의 기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 탑재에 대해서는 파트너십을 열어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오픈 AI 챗 GPT, 바이두의 언어 모델 등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구글 검색을 제공해 오던 알파벳과의 협업이 가장 가깝다.

애플은 AI 모델 훈련을 위해 포토버킷(Photobucket)과도 협의 중이다. 스톡 이미지 서비스인 포토버킷은 130억개 이상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셔터스톡의 수백만개 이미지 라이선스도 획득한 바 있다.

AI 출시일

애플은 WWDC 2024 발표 초대장에 AI를 위한 암시를 심어놓았다.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이 X(트위터)에 작성한 글에 Absolutely Incredible(AI)이라는 문구를 달아 AI 발표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WWDC의 주요 발표 내용은 iOS 18의 개선된 기능이 될 것이며, iOS 18에 AI 기능과 도구가 대거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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