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계 속도 내는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3일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으로,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기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은 총 300만1500주로, 전체 25%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이처럼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이유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 규제로 상장사 기준 지분 30%, 비상장사 기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야 하거나, 미달하는 회사는 추가 취득 또는 처분해야 한다. 기한은 내년 2월까지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현대홈쇼핑 공개 매수에 대해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지주 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처리해야 하는 회사들도 남아있다. 지분 22.7%를 보유한 대원강업이 대표적이다. 내년 2월까지 추가 취득할 계획이나, 아직 시기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현대바이오랜드와 한섬라이프앤 경우, 증손회사이기 때문에 100% 취득하거나 처분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35.0%)는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며 한섬이 보유한 한섬라이프앤 경우, 요건 해소에 대한 시기 및 방법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 계획이 없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