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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 “풀스택 완비, 진정한 AI 네이티브 네트워킹 플랫폼 제공”

“풀스택으로 네트워크와 관련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게 주니퍼네트웍스의 강점입니다. 네트워크 전반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AI 네이티브 플랫폼을 선보입니다. 오래 전부터 AI에 집중해왔습니다. AI로 네트워크 사용 경험을 향상하고, 관리자의 부담을 줄이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네트워크 분야의 강자 주니퍼네트웍스가 풀스택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네트워크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AI로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다양한 이벤트를 학습한 AI 엔진이 마치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것처럼 네트워크 유지보수 작업을 돕는다. 네트워크 환경 전반에 오랜 시간 연구한 AI 기술을 녹여 진정한 AI옵스(Ops) 실현에 나선다.

김현준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이사(사진)는 <바이라인네트워크>와 만나 “솔루션 설계 단계부터 AI 활용을 고려한 것이 주니퍼네트웍스만의 특징”이라며 “익스피리언스 퍼스트(Exprience-First·경험 우선) 네트워크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앞서 2019년 미스트(Mist)라는 AI 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스트 AI 엔진을 활용한 ‘마비스(Marvis)’라는 이름의 가상네트워크어시스턴트(VNA)를 솔루션 전반에 녹였다.

마비스는 네트워크 환경에 특화한 AI다.마치 챗봇처럼 ‘본사 네트워크의 이상 상황을 알려줘’ ‘어제 네트워크가 느렸던 이유’ 등 프롬프트창에 명령을 넣으면 원인 분석 작업과 조치 작업을 수행한다. 이미 미스트가 네트워크 특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데다,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을 갖고 있어 쉽게 질답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김현준 이사는 “한 고객사의 경우 네트워크 담당 직원 현황을 물으니 ‘마비스가 내 팀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마비스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트래픽이 어떤 액세스포인트(AP)와 스위치를 거쳐 어떤 라우터로 나갔는지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연어 질의를 통해 문제 지점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오픈AI의 챗GPT까지 적용해 꼭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니더라도 IT 상황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스트 인수 전부터 네트워크 AI 기술 개발에 힘 쏟던 주니퍼네트웍스는 올해 초 ‘AI 네이티브 네트워킹 플랫폼’을 발표했다. 앞서 미스트를 인수한 것도 네트워크 운영 과정에서 AI의 중요성을 미리 깨달았기 때문이다.

AI 네이티브 네트워킹 플랫폼은 무선을 비롯해 유선, 광대역네트워크(WAN), 보안 및 데이터센터 도메인 전반을 아우르며 인사이트 제공과 문제 해결 등 엔드투엔드 지원을 제공한다.

김 이사는 주니퍼네트웍스가 미스트 인수 전인 7년 전부터 AI의 중요성에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 사람의 일손을 덜고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AI가 필수였다는 의미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러한 오랜 노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와 관련한 올바른(Right)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올바른 실시간 조치와 보안을 제공한다.

여기서도 마비스가 힘을 발휘한다. 마비스는 기능적으로 크게 미니(Minis)와 액션(Action)으로 나뉜다. 미니는 사용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상시적으로 네트워크를 테스트해 최적화해주는 기능이다. 디지털트윈(DigitalTwin) 방식으로 사전에 네트워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사례를 학습시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문제점 탐지가 가능하다.

마비스 액션(Action)은 미스트가 파악한 네트워크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단 완전한 자동화 조치는 아니다. 여러개의 조치 선택지를 제시하되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형태다. AI의 판단이 완벽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아무리 AI 기술이 좋더라도 주니퍼네트웍스 제품에만 적용되면 효과는 반감한다. 모든 기업이 주니퍼네트웍스 제품을 쓰는 것은 아니라서다. 시스코를 비롯해 델, VM웨어 등 다양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제품도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효과가 커진다.

최근 추가한 데이터센터용 마비스는 액션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구성과 하드웨어 등 데이터 센터 수명 주기 전반을 관리해준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앱스트라(Apstra)’라는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한 멀티벤더 솔루션을 마비스 액션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자사가 아닌 다른 벤더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We make every connection count.(주니퍼는 모든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니퍼네트웍스의 새로운 비전이다. 모든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김 이사는 “진정한 AI 네이티브 네트워킹 플랫폼을 지원하는 곳은 주니퍼네트웍스밖에 없다”며 “단순히 연결이 완료된 상황과, 훌륭한 연결을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네트워크 전반을 책임지는 네이티브 AI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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