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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CD 음질의 노캔 이어폰,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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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D 음질이 무선 이어폰에서 구현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4.

자, 이 제품 CES에서 극찬을 받았던 제품이죠. 한국에도 막 출시를 했는데요. 제가 나오자마자 가져와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우선 첫 느낌, 식은땀이 나네요. 무선 이어폰 쓰면서 이랬던 적이 딱 두번째, 소니 WF-1000XM5 이후에 처음입니다.

이게 섭외되고 나서 일주일동안 전 세계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들어봤는데요. 우리가 보통 이어폰을 테스트할 때 저음이 묵직한 걸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저음이 무거우면서, 처음으로 깨끗한 해상도로 들리는 걸 체험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저음이 무거우면 저음 자체는 둔탁하게 들리거든요. 그런데 드럼을 컴퓨터로 찍은 거 말고 실제로 치면 둥-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두웅- 하면서 저 멀리까지 소리가 가잖아요. 록 페스티벌이나 DJ 페스티벌 갔을 때 들리는 그 소리, 그 소리가 들립니다. 무거운데 깨끗해요.

저음만 그런 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소리가 굉장히 분리돼서 들리고요. 보컬, 악기, 배경음악, 전자음악 가릴 것 없이 굉장히 원음에 가깝게 들리는 느낌입니다. 사실 원음은 안 들어봤지만 원음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몇가지 피아노곡을 들을 때는 등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임윤찬이 제 앞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음악 앱도 고품질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을 쓰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타이달,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이런 거 있죠.

자, 이게 왜 이렇게 소리가 좋은지 봤는데,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세팅을 잘 한거고요. 나머지는 코덱에 그 비밀이 있었습니다.

MTW4 제품은 스냅드래곤 aptX 로스리스, aptX HD, aptX 어댑티브를 전부 지원해요. 이 중에서 aptX 로스리스가 CD 수준, 16비트/44.1kHz의 음질이 나오는 거고요. 아쉽게도 지금 이 코덱 지원하는 폰이 거의 없거든요. 제가 가진 폰 중에서도 aptX 어댑티브가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댑티브로 들어도 이렇게 식은땀이 나는데, 미래에 제가 로스리스 되는 폰을 가지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미래를 위한 이어폰이다-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이 aptX를 지원 안 한다는 것이죠. 우리 어차피 아이폰·갤럭시 쓰잖아요. 그런데 갤럭시의 경우에는 일부 모델에 LC3 코덱 지원이 되거든요. LC3 정도면 aptX와 유사한 느낌 충분히 받으실 수 있고요. 현재 갤럭시 Z플립∙Z폴드 4 이후에 출시된 모델부터 LC3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TW4에서는 현재 LC3를 지원 안 하는데요. 정식출시일인 3월 1일부터는 지원이 가능합니다.

LC3 코덱은 일반 블루투스 말고 블루투스 LE, 저전력 블루투스 전용이거든요. 좀 최신 사양인데 이게 가능하면 오라캐스트가 지원 가능합니다. 이게 뭐냐면 TV 한대를 틀어요. 그다음에 오라캐스트 지원 가능한 이어폰 3개를 연결하고 이런 게 되는 겁니다. 다 같이 조용한 환경에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거고요. 근처에서 라디오를 진행한다 하면 역시 오라캐스트로 서로 들을 수 있습니다. 조금 미래의 사양인데 3월 1일부터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 들어요. 같이 들을 사람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자, 아이폰 같은 경우에는 AAC로 연결되는데요. 그러니까 오라캐스트, LC3 다 안 됩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드라이버가 훌륭하기 때문에 에어팟 프로 2 대비해서도 꽤 훌륭한 소리가 납니다.

그다음 노이즈 캔슬링 성능, 좋네요. 좀 위험할 수준으로 주변 소음이 안 들리고요. 다른 소음은 거의 안 들리고, 사람 말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약간 들립니다. 길거리 돌아다닐 땐 꼭 투명도 모드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험해요. 이게 주변 환경 모니터링 마이크가 한 개당 3개씩 들어가서 그렇다고 하네요.

배터리는 한 일주일동안 충전한 적이 없어요. 충전시 7.5시간, 케이스 사용 시 3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요. 다 좋은데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게 유닛이 너무 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꼈을 때 약간 부담스러워요.

단점 또 하나 들어볼까요. 공간음향이 안 됩니다.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탑재하기 위해서 퀄컴과 젠하이저가 굉장히 긴밀하게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스냅드래곤 사운드에 공간 음향이 있는데도 탑재를 안 한 게 이상하네요.

자, WF-1000XM5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소니 제품이 베이스가 더 무거운데 하이톤이 좀 튄다면 MTW4는 모든 소리의 튜닝이 정돈돼 있습니다. 베이스까지 깔끔하게 들릴 정도로 잘 정돈돼 있고요. 소리를 구분하는 게 더 좋습니다. 편의사항, LDAC 코덱 지원, 앱의 완성도, 이어폰의 묵직한 소리 이런 걸 생각하면 소니, 소리가 쫙쫙 구분되는 선명도 이러면 MTW4가 더 낫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코덱 신경쓰기 싫다. 사지 마세요. 갤럭시에는 LDAC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LC3도 지원 가능할 거고요.

갤럭시가 아닌 안드로이드 쓴다. 사세요. aptX 지원 가능한 폰을 갖고 계시면 최고의 소리, 들으실 수 있습니다.

나는 아이폰 쓴다. 니 맘대로 하세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에서도 괜찮았습니다.

자 그럼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을 귀호강 시켜줄 제품들,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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