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선 일? 나오기 전 들썩…하드코어 쟁게임 ‘롬(ROM)’ 27일 출격
레드랩게임즈-카카오게임즈, 야심작 ‘롬’ 글로벌 출시
클래식 쟁게임 마니아 타깃…글로벌 전장 무대 활짝
‘과금 구성 단순화’하고 ‘합리적 방향’ 재차 강조
무슨(머선) 일이길래? 중소 게임사 신작이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레드랩게임즈(대표 신현근)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하드코어 (전)쟁게임 ‘롬(ROM: Remember Of Majesty)’ 얘기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저작권 침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곧 출시를 앞둔 롬에 린저씨들의 시선이 쏠렸다. 사전예약 서버 선점 이벤트는 조기 마감했다.
레드랩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민사 소송에 대해 “개발단계에서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했으며, 일반적인 게임 UI(사용자환경) 범주 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 온 ‘통상적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커뮤니티는 두 게임을 비교하며 들썩이는 중이다. 내일 오전 10시 롬의 뚜껑이 열려야 시장의 판단이 명확해질 수 있다. 린저씨들이 충분히 만족할 게임인지, 신규 게이머들까지 즐길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은지 등이다.
레드랩게임즈가 앞서 공개한 콘셉트를 보면, 정통 하드코어 쟁게임 마니아라면 충분히 혹할 게임이다. 이들을 미세 타깃했다고 볼만큼 최적화한 지점들이 눈에 띈다.
우선 롬은 3040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RPG를 지향하는 게임이다. 개발사가 아이템 획득과 거래, 성장과 협동의 재미를 최대한 구현하고자 목표했다. 쟁게임 이용자들이 원하는 글로벌 원빌드 통합 서비스도 곧바로 추진한다.
롬은 글로벌 10개 지역 동시 출시를 앞뒀다. 개발사 첫 게임치고는 광폭 행보다. 설립 주축이 ‘에오스 레드’ 직접 서비스 등을 경험한 핵심 인력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롬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함께 하게 됐다.
글로벌 10개 지역이 동시에 열리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캐릭터 성장 경쟁과 함께 한발 빠른 길드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 부분 역시 쟁게임 마니아라면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자유도 높은 거래 경제도 개발사가 내세우는 부분이다. 1대1 거래를 위한 소포 시스템과 수수요율 최소화를 약속한 서버 거래소를 갖췄다. 물론 월드 거래소도 운영한다.
게이머들이 주목하는 유료 수익모델(BM)에 대해선 이 같이 설명했다.
“정통 MMORPG의 핵심을 구현한다는 게임의 방향성과 동일하게 BM 구조도 ‘단순함’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BM의 방향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명확하고 단순한 상점과 상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트래픽을 통해 유저와 회사가 공생하는 장기적인 서비스의 게임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복잡한 구조의 스텝업(Step-Up), 패스 상품 배제 ▲이용자 아이템 가치를 하락시키고 PLC를 단축시키는 패키지 상품 배제 ▲가차(뽑기) 최소화 ▲게임재화로 구매하는 핵심 소환상품 등 합리적인 BM 구조를 지향한다.”
지난 1월 롬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명확한 방향을 알 수 있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발언이다.
“득템(아이템 획득)과 성장 협동의 재미를 추구한 게임이다. 대규모 전투를 전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쿼터뷰 시점을 채택했다. 하이엔드보다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저사양 최적화에 집중했다.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 지역 경계가 없는 글로벌 전장을 지원한다.”
“BM(수익모델)과 운영은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다. BM은 단순함을 지향했다. 복잡한 구조의 스텝업과 패스 상품 등 배제하고 단순하고 명확하게 상점을 구성한다. 가차(뽑기)를 최소화하고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좋아지는 상품 판매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장기적 BM 기반으로 가져간다.”
“과금과 플레이 비중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가 하드코어와 라이트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 유료 결제 구성요소도 일단 플레이로 (얻을 수 있게) 대체했다. 충분히 플레이하면 많이 가벼워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기사: 레드랩-카겜즈, 하드코어 전쟁 게임 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