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KISIA 회장 “보안업계 ‘빌드업’ 지원, 해외진출도 힘 보탤 것”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새 회장 체제에서 보안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빌드업 투게더(Bulid-up Together)’를 모토로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이버 보안 인력 수급 실태를 조사해 현장의 전문인력 확대를 돕고, 업체 서비스 편람을 영문 버전으로도 발간해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KISIA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KISIA는 이사회를 통해 제17대 협회장으로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를 선출했다.

조영철 신임 회장은 올해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빌드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선수들이 수비 진영에서부터 공격을 위한 볼 배급을 진행하는 빌드업 과정처럼,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보안 업계가 산업 전반의 발전 기반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조영철 신임 KISIA 회장이 취임 이후 포부를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 좌측은 수석부회장을 맡은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사진=KISIA)

조 회장은 축구스타 손흥민의 활약을 후방에서 지원한 김민재처럼 KISIA가 다양한 산업 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에 나선다고 팀의 경쟁력이 커지지는 않는다”며 “정보보호 산업계가 수비의 역할을 잘 수행해 다른 산업들도 안전하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사이버보안 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전문 인력 현황과 수급 전망 등 자료 확보와 함께 효율적인 양성 계획을 짜기 위함이다. 사이버 보안 인력에 대한 ‘수요’ 조사와 ‘공급’ 조사를 이원화해 산업계에 신규 유입되는 인력의 세부 정보와 산업계 종사자의 인력 현황 정보를 비교‧분석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제로트러스트(ZeroTrust) 확산에도 집중한다.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 운영을 통해 제로트러스트 보안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로트러스트 모델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한다. KOZETA는 올해 ▲상호운용 ▲실증사업▲정첵제도 등 3개 분과를 신설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와 매니지드서비스제공사(MSP), 정보보호 기업간 협업을 추진한다. CSP와 MSP 또한 보안이 필수인 만큼 인증과 개별 소프트웨어 연동 과정에서 협력해 비효율성을 줄이는 게 목표다.

또한 정보보호 현장의 인력수급과 역량을 분석, 체계적으로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보호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출범시켜 온라인 융합보안 교육과 정보보호 최고급 실무 보안개발자 양성과정인 S-개발자 과정 운영에 집중한다. 특히 즉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시큐리티아카데미’ 과정을 2배 규모로 확대해 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게 KISIA의 방침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ISIA 임원진들. (사진 왼쪽부터) 임차성 수석부회장(시큐레터 대표). 이동범 전 회장(지니언스 대표), 조영철 회장(파이오링크 대표), 배환국 수석부회장(소프트캠프 대표.)(사진=KISIA)

지난해 정부 주도 하에 국내 최초로 조성된 ‘사이버 보안 펀드’의 원활한 운영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이버 보안 펀드는 정부 출자 200억원과 민간투자 200억원을 합쳐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유망 기업 성장과 기업 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KISIA는 오는 4월 펀드 운용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범 KISIA 전 회장은 “(보안 업계 투자와 관련한) 글로벌 펀드들도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보안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탠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대상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출 판로 개척 상담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인증 취득 과정을 설명하는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요를 반영한 지원사업을 운영해 기업들의 성과 달성을 돕겠다고 KISIA는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서비스 정보를 담은 디렉토리북을 상‧하반기 연 2회 펴낼 예정이다. 국문뿐만 아니라 영문으로도 발간해 각국 대사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안건심의 이후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KISIA와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사이버 주권수호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재철 충남대 교수,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회장은 “KISIA가 산업계 혁신 성장의 구심점이 되어 촘촘한 빌드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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