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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IT] 폴더블 아이폰, 진짜 출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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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난주, 명절 쇠러 가야 되는데 갑자기 해외에서 빵 뜬 소식입니다. 아이폰 플립 출시. 그래서 저는 명절 내내 이 뉴스를 읽어야만 했죠. 쉬었어야 되는데 열받네요.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자,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고서에서 아이폰 폴더블 2종이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죠. 이 2종은 폴드형, 플립형입니다. 우선 중요한 게 이게 안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특허만은 애플이 꾸준히 획득하고 있었습니다.

두가지 중 폴드형 먼저 살펴보시죠. 폴드형은 구체적인 수치까지 유출됐습니다. 크기가 거의 8인치고요. 7.6인치인 갤럭시 폴드보다 큽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8.3인치거든요. 그러니까 아이패드에 가까운 아이폰이 나올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7.5인치라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자, 이 이미지는 2018년 애플이 취득한 특허고요. 끝이 살짝 삐져나온 게 화웨이 초창기 폴더블 모델이랑 비슷하죠. 이 튀어나온 부분은 태스크 바, 애플에서는 Dock이라고 부르는 그 인터페이스가 탑재되는 아이디업니다. 애플이 워낙 제품의 완결성, 물성 이런 걸 중요시하는 회사기 때문에 이 특허대로 나올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플립형은 스펙 유출이 거의 없는데요. 2016년 특허를 보면 애플이 클램쉘 형태의 폰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이 플립형 특허가 나오고 나서 여러 콘셉트 디자인이 나왔거든요. 렛츠고 디지털, 안토니오 데 로사, 4RMD 같은 업체에서 콘셉트 이미지를 제작했고요. 다들 그럴 듯 하네요. 특히 카툭튀를 고려하면 첫번째 이미지가 가장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 네모 화면, 어디서 많이 보셨죠. 애플 워치와 같은 비율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OS를 함께 쓸 수도 있겠고요. 워치의 앱 생태계도 끌어와서 쓸 수 있겠죠.

자, 그리고 애플 전문 팁스터, 애널리스트 밍치 궈라는 분이 있는데요. 이분이 유출한 내용으로는 9인치 디스플레이도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9인치면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에 가까울 것 같은데요. 접는 아이패드, 어떻습니까? 매력적이겠죠. 씽크패드 X1 폴드, HP 스펙터 폴더블 이런 형태의 제품이 되겠네요.

밍치 궈가 예측한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있는데요. 외부 액정에 전자잉크 사용 역시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요타폰이라고, 외부에 전자잉크를 탑재한 폰이 있었는데요. 좋은 아이디어긴 한데 망했습니다.

자, 아이폰 폴드의 화면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기 또 특허가 있습니다. 보시면 디스플레이가 U자가 아닌 옴(Ω)자 모양으로 꺾인 거 보이시죠. 이게 이때는 굉장히 신선한 아이디어였는데 지금은 갤럭시를 포함한 폴더블 회사가 대부분 이렇게 생긴 곡면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주름 깊이가 좀 얕아지고요. 파손 위협도 약간은 더 나아집니다.

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애플은 폴더블이 아닌 폰더블 폰도 특허를 냈어요. 조인트 오퍼레팅 모드, 공동 작동 모드 특허를 낸 적이 있는데요. 두 아이폰을 가져다 대면 화면이 자석으로 착 붙으면서 동기화가 되는 겁니다. 서피스 듀오 2처럼 되는 거죠. 쓸만한 기능일 것 같긴 한데 폴더블은 아니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자, 2022년에는 애플이 디스플레이 형태가 아닌 기능에도 특허를 냈습니다. 지문인식과 에어 제스처를 포함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내놨고요. 두번째 특허는 유리와 폴리머를 결합해서 반사를 줄이는 특허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특허들을 보면 애플이 진짜 폴더블에 관심이 있구나-이 정도를 알 수 있겠죠.

만약 애플에서 폴더블이 나온다고 해도 갤럭시나 구글 폴더블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자체를 삼성이나 LG에서 만들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형태의 폰이 나오기는 힘들어요.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개발 사항을 따라가야만 하죠.

그런데도 아이폰 플립이 기대되는 이유, 인터페이스 때문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 14 프로를 내놓으면서 애플 기기의 디자인적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트루뎁스 카메라에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를 넣으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버렸죠.

화면이 한개였다가 두개로 변하는 폴더블 제품 특성상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굉장히 재미있는 인터페이스가 등장할 것을 예상해볼 수 있고요. 이러면 아이폰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안드로이드도 그걸 따라 하면서 같이 좋아집니다. 서로 좋은 거죠.

자, 애플이 폴더블을 준비하는 이유, 간단합니다. 아이폰은 지금도 많이 팔리긴 해요. 그런데 요즘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죠. 그리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 특히 아이폰의 교체 주기는 44개월로 매우 깁니다. 4년에 가까운 시기죠. 그래서 삼성도 빠르게 생성 AI를 갤럭시에 도입한 거고요. 애플도 교체 주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여러 준비를 해야 하겠죠. 아주 예쁜 폴더블 아이폰이면 바꿀 이유가 충분할 겁니다.

자, 아이폰 플립, 아이폰 폴드.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디인포메이션, 존 프로서 같은 전문가들은 2025년에 폰들이 나올 것이다-이렇게 예측하고 있는 중이고요. 1년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슬슬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관련 소식, 채널에서 전해드리겠고요. 아이폰 플립이 출시되는 그날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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