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주얼리 판매의 모든 것이 되겠다”, 아몬즈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회사, 비주얼의 허세일 대표는 그간 “금은방 집 아들”로 인터뷰가 많이 나왔다. 부모님이 서울 반포에서 금은방을 하는데,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서 온라인에서 주얼리를 판매한다는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아몬즈가 하는 일은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주얼리 판매처를 옮겨온 것이 아니다.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이런 셀러와 브랜드를 많이 모아 주얼리를 사고 파는 이들의 중개처가 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이 상품을 위탁생산하고 배송하는 ‘주얼리 판매에 관한 모든 것’이 되려 한다.

올 초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과 주얼리 생산과 유통에 대한 협력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CJ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PnP와 함께 개최한 데모데이 무대에 선 허세일 대표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허 대표에게 연락해 “아몬즈가 하려는 것”에 대해 더 물어봤다.

아몬즈가 아니라도 온라인으로 주얼리를 살 수 있다. 아몬즈는 주얼리를 파는 다른 커머스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일단 주얼리는 보통 ‘패션 잡화’ 카테고리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웨딩 주얼리를 중심으로 하는 고가의 ‘파인 주얼리’로 시장이 나뉜다. 지금까지는 이 두 영역이 거의 따로 움직여 왔는데, 아몬즈는 이 두 영역을 다 포괄, 버티컬로 주얼리 카테고리를 가져가는 커머스 서비스다. 세계에서 우리와 동일한 콘셉트의 서비스는 없다. 아몬즈라는 서비스 이름 자체가 ‘주얼리를 A 부터 Z까지 다 커버한다”는 뜻을 담았다. 악세서리에서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말이다. 주얼리의 여러 상품을 동시다발로 볼 수 있는 그런 서비스로 봐달라.

약간 의아한게 고가의 주얼리를 사는 사람은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상품을 모아 놓은 곳에서 제품을 안 살 것 같다. 두 시장이 취향이나 타깃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전에는 연령대에 따라 달랐던 것도 있다. 우리가 파악한 것 중 하나는 “주얼리가 특정 브랜드 의존도가 약한 카테고리 중 하나”라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서 의류 브랜드 같은 경우 인기가 생기면 그에 대한 로열티가 생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구매하는 형태다.

그런데 주얼리는 티파니나 카르티에 같은 최상위권 파인 주얼리 브랜듣가 아니라면 어떤 특정 브랜드의 로열티에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찾아 구매하는 형태, 즉 ‘목적성 구매’와 ‘롱테일 구매’가 굉장히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시장이다.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그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상품이 많은 것이 중요한 그런 시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가장 많은 ㅎ여태의 상품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그렇게 많은 형태의 상품을 확보하려면 아주 많은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입점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디자이너도 직접 발굴하나?

현재 1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그 중 신생 브랜드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40%가 기존 브랜드다.

아몬즈가 발굴해 육성한 신생 브랜드도 있나?

우리가 육성한다기엔 조금 건방진 것 같고, 우리를 통해서 매출이 나오면서 법인 전환하는 곳들은 많이 보인다. 혼자 하다가 팀원의 수가 18명으로 늘어난 곳도 있는데, 그런 곳을 볼 때 뿌듯하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수공예 플랫폼 아이디어스와 유사한 느낌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맞는 말이다. 다만 아이디어스는 수공예 작품이 주를 이루고, 직접 브랜드를 만들겠단 형태보다는 소박하게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부모님이 원래 귀금속 관련 일을 해오셨다고 들었는데

부모님이 금은방을 오랫동안 하셨던 건 맞다. 그렇지만 제가 가업을 이었다기엔 조금 애매하다(웃음). 다만 이제 (모든 것이) 모바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되는 시점인데, 내 옆에 있는 주얼리는 시장 사이즈가 굉장히 큰데도 IT적으로 혁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보통 주얼리는 오프라인에서 거래된다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도 충분히 바뀔 수 있겠단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창업이 이뤄진 것 같다. 핵심은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이 경험한 것을 온라인으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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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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