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기업 5%만 AI 도입·활용 충분히 준비”
국내 기업의 단 5% 정도만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도입과 활용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AI가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지만 준비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스코는 기업들의 AI 활용 대비 수준을 조사한 ‘AI 준비지수(AI Readiness Index)’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직원 수 500명 이상 조직의 민간 부문 비즈니스 및 IT 리더 81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다.
전반적인 대응 준비 수준에서 국내 기업 중 ‘선두주자’ 비율은 5%로 글로벌 수치인 14%보다 낮게 나타났다. 69%에 달하는 기업이 ‘팔로워’로 분류돼 대부분이 하위 그룹에 속했다.
하지만 AI의 영향력은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 응답자의 78%는 AI가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53%는 1년 내로 AI 전략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현재의 흐름에 뒤처져 비즈니스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AI 준비를 위해 다양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현황도 파악됐다. 지난 6개월 사이 조직의 AI 기술 도입의 시급해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97%에 달했다.
또한 90%의 국내 기업이 탄탄한 AI 전략을 수립했거나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 기업의 50%는 상위 두 그룹인 ‘선두주자’ 또는 ‘추격자’로 분류됐다. 11%만이 최하위 그룹인 ‘후발주자’에 속했다.
리즈 센토니(Liz Centoni) 시스코 애플리케이션 부문 부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솔루션 활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명확히 파악해 인프라가 AI 워크로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조직은 투자자본수익률(ROI), 보안뿐만 아니라 책임을 보장하기 위해 AI 활용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