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더블 탭, 밝기 빼곤 개선 없는 애플워치 시리즈 9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역대 최저 조회수를 감수하고, 애플 워치를 가져와 봤습니다. 아마 역대 애플 워치 중에 여러분이 제일 관심 없을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 이번 애플 워치, 두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더블 탭, 그리고 밝기.
애플 워치를 발표할 때 더블 탭을 애플 워치 시리즈 9 핵심 기능으로 꼽았죠. 더블 탭은 그냥 이겁니다. 이렇게 검지와 엄지 두번 마주치면 여러 사용자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손목을 들어서 화면이 밝아진 상태에서만 인식합니다. 그래서 다른 자세를 하고 있을 때 실수할 리는 없죠.
만약 여러분이 이 영상을 보실 때쯤 10.1이 정식 출시됐으면 설정-제스처에서 설정하시면 돼요.
자 할 수 있는 건 여러 가진데, 메인화면에서 더블 탭을 하면 미리 설정해 둔 스마트 스택 아시죠. 그게 뜹니다. 저는 날씨와 걸음 수에 민감해서 그 위주로 설정을 해놨고요. 다른 앱들도 위젯만 지원하면 다 설정 가능합니다.
화면이 꺼져있을 때에는 전화가 오면 받고 끊을 수 있고요. 음악 멈춤, 재생, 알람이나 알림, 메시지 같은 팝업이 뜨면 끄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블 탭이 있으면 거의 폰을 안 보게 되는 거죠. 170만원짜리 폰 팔아놓고 폰을 못 보게 만들다니 애플 대단한 회사예요.
자 그리고, 사진 같은 것도 찍을 수 있겠죠. 해보겠습니다.
자, 그런데 여러분 더블 탭, 원래 있던 기능인 거 아시나요? 원래는 손쉬운 사용, Assistive Touch 기능이었죠. 몸이 약간 불편하거나 양손을 사용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인데요. 제가 예전에 영상도 보여드린 적 있으니까 참조해 주시고요.
그때랑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S9 SiP에서는 이 더블 탭을 기본으로 상정하고 칩셋을 제조했어요. 가속도 센서, 뉴럴엔진, 혈류 이런 걸 파악해서 더블 탭을 인식하고요. 원래는 CPU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리즈 9부터는 더블 탭에서 특별히 배터리를 더 쓰진 않는데, 그 전 Assistive Touch에서는 CPU로 구동하거든요. 그러니까 배터리 소모가 좀 크다-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손쉬운 사용 기능은 켜면 다양한 사용자화가 가능하긴 한데요. 인터페이스가 거기에 맞게 바뀝니다. 그러니까 더블 탭과는 사용성에서 차이가 있죠. 그런데 이건 스크롤, 클릭, 이동 다 되거든요. 이게 더 편하다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손쉬운 사용이 더 낫겠다-하시는 분들은 애플 워치 시리즈 4 이후 제품 아무거나 구매하셔도 쓸 수 있습니다.
자, 밝기. 두배로 올랐습니다. 굉장하죠. 피크 밝기가 1000니트였는데 2000니트가 됐어요. 그래서 실제로 워치 페이스를 켜보면 야외 시인성이 상당히 개선된 게 눈에 띕니다.
자 이외에도 CPU 60%, GPU 30% 뭐 이런 성능이 개선이 있고요. 앱이 정말 빠르게 켜집니다. 그런데 그게 다예요. 그거랑 밝기, 더블 탭. 이게 답니다. 만약 이 세가지가 원래 불편했다 하시는 분들은 이번에 넘어가시는 것 괜찮겠고요. 그게 아니라면 9세대, 넘깁시다.
건강 센서들은 뭐 그대롭니다. 대신 건강 앱이 점점 발전하고 있죠. 기분 기록하는 모드도 있고요. 수면 체크해 봤는데 수면의 질 그래프로 쉽게 보여주고요. 건강 팁도 계속 줍니다. 부모님 드리면 좋을 만한 기능인데 부모님한테 이걸 맨날 충전하라고 말씀드리면 집어 던지실 게 분명해요. 건강 측정 시계는 저렴한 것도 많으니까 그쪽으로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배터리. 아직도 18시간입니다. 개선할 생각이 없나 봐요. 대신 충전은 빨라요. 그래서 저는 저녁 먹고 잠깐 쉴 때 충전하고 잘 때 다시 낍니다.
자, 탄소 중립성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애플이 키노트에서 대자연님 잘못했습니다 막 이러고 난리가 났었죠. 이게 생산-배송까지 전부 탄소발자국을 0으로 만들었다는 뜻이예요. 여기서 탄소가 많이 발생한다-그러면 재활용 소재 활용해서 좀 떨어뜨리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0으로 만들었다는 소린데, 모든 시리즈 9이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낀 이 알루미늄 제품과 스포츠 밴드는 제로 달성 제품인데요. 스테인리스 제품과 일부 밴드는 아직 아닙니다. 그래도 안 하고 있는 회사들보다는 훨씬 낫죠. 시계와 밴드를 선택할 때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아예 안 사는 게 환경에는 더욱 좋겠죠.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더블 탭을 써보고 싶다. 사지 마세요. 원래도 됩니다. 대신 약간 복잡해지고 배터리가 빨리 달아요.
화면이 잘 안 보인다. 어둡다. 사세요. 아주 밝아졌습니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 사세요. 해봤는데, 실제로 박동이 올라갑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조회수는 좀 적어도 제가 재밌는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자’ 를 몇번을 쓰는거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