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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온 세상을 극장으로 만드는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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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행복한 리뷰, 행복하지만 까다롭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오늘 가져온 제품은 더 프리스타일 2세대. 이 제품 너무 리뷰해 보고 싶어서 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대여했습니다.

자, 프리스타일 잘 아시죠. 들고 다닐 수 있는 소형 빔프로젝터. 이게 조금 더 업그레이드돼서 2세대가 출시됐습니다.

우선 딱 키면 드는 생각은 두개예요. 옛날 거보다 빨리 켜진다. 1세대보다 반응속도가 나옵니다. 두번째, 볼 게 많다. 요즘 삼성 모니터, TV류들은 다 삼성 타이젠 OS를 달고 나오잖아요. 프리스타일 2세대도 이 OS를 똑같이 씁니다. 그래서 틀자 마자 삼성 TV 플러스가 뜨죠. 가입이나 로그인 안 해도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뭘 봐야 하나 하는 걱정이 우선 사라지죠. 그리고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유튜브, 티빙 하여튼 모든 OTT를 지원하거든요. 그러니까 볼 게 없을 문제는 없다-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외의 장점은요. 저희 사무실이 굉장히 밝은 편인데 보시면 이 상태에서도 그럭저럭 보이죠? 주로 어두운 곳에서 쓰실 분들한테는 아무 문제 없는 밝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프리스타일 그 이름대로 각도 조절이 마음대로 되니까, 개인적으로는 방에 누워서 천장에 영화 쏴서 보니까 아주 좋았습니다. 천장뿐만이 아니에요. 아무 벽에나 쏴도 됩니다. 그래서 밥 먹을 때도 보고요. 그냥 심심할 때, 자기 전에 아무 때나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의문이 생기시죠. 포커스 매번 조정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닙니다. 오토 키스톤, 오토 포커싱 기능이 있어요. 그냥 아무 벽에나 쏘면 센서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줍니다. 만약 이게 마음에 안 드시면 키스톤 조정을 하시면 돼요. 그런데 제가 2주 쓰는 동안 저는 한번도 키스톤이나 포커스 조정 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오토 레벨링이라는 기능도 있어요. 커튼 정도로 막 구겨진 건 안 되는데, 여름에 습도 높을 때 벽지가 약간 울잖아요. 그 정도는 바로잡아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신기한 세상이에요. 저희 집에는 스크린이 있는데요. 당연히 스크린에 쏘는 게 제일 좋지만, 흰 벽에 쏴도 다 그럭저럭 볼만하게 잘 나왔습니다. 캠핑가서 쓰시는 분들께도 아주 유용한 기능이 되겠죠.

이 오토 기능들의 유일한 불만이라면 이게 빛을 쏘는 거다 보니까 기울여서 쐈을 때는 이렇게 옆에 밝은 부분도 보인다는 게 있어요.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볼 때 거슬리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스피커, 5W짜리라고 해서 솔직히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360도에서 소리가 다 나고요. 소리가 엄청 큽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절반 정도만 해도 충분하고, 밖에 나가야 최대 볼륨 쓸 정도 됩니다.

프로젝터 쓰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게 TV로 보는 거랑 느낌이 다릅니다. 조금 더 아날로그 같은 느낌, 영화관 같은 느낌이 나죠. 이 느낌이 영상물을 보는 데 최적입니다. 특히 옛날 홍콩  영화보면 정말 제대로 느낌 나요.

자, 타이젠 OS로는 또 다른 할 거리가 있죠. 삼성 게이밍 허브. 저도 XBOX 게임 패스를 쓰는데요. 이 작은 빔 하나랑 컨트롤러만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아 물론 인터넷은 돼야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안 되는 곳, 있나요?

자, 저는 국내 신작 ‘P의 거짓’을 요즘 빔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터로 하니까 좋은 점이 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고요. 소파, 식탁, 회사 하여튼 아무 데서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자, 빔만이 가진 또 다른 장점도 있죠. 매직 스크린. 각종 조명을 벽에 투사해 주는 건데요. 친구가 놀러 올 때 웰컴 메시지, 축하 메시지도 보여줄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모닥불 모드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인스타그램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연결은 사실 요즘 거의 유선으로 안 하실 거예요. 스마트싱스 앱만 있으면 스마트폰 연결이 그냥 됩니다. 그리고 삼성 폰을 쓰시면 더 좋죠. 탭 뷰라고 해서 그냥 딱 갖다 대면 스크린 미러링이 시작됩니다.

만약에 인터넷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산속으로 캠핑을 간다-그러실 때만 HDMI 쓰시고요. 저는 집돌이라서 한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

자, 그리고 2세대만의 특징. 와이드 뷰.

이거 사실 프리스타일은 한대만으로 충분합니다. 한대만으로 100인치 화면 뽑을 수 있어요. 그런데 두대를 연결해서 160인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개 연결은 이렇게 마커를 띄워서 하고요. 스마트 엣지 블렌딩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21:9 시네마스코프 비율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죠. 우리가 흔히 보는 드라마는 16:9 비율입니다. 물론 한대만으로도 영화 비율로 볼 수 있지만 혹시 두대가 있다면 더욱 완벽한 영화관이 되는 거죠. 저희 집에 있는 이 스크린이 100인치인데요. 100인치를 아득하게 넘는 거 보이시죠? 그래서 그냥 빈 벽에 놓고 크게 봤습니다.

자, 단점 말해볼까요. 밝기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죠. 그래도 조도를 조금만 낮춰주면 꽤 볼만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가격이 싼 편이 아니죠. 삼성닷컴에서 구매하시면 전용 외장배터리까지 포함해서 119만원입니다. 배터리는 다른 USB 제품도 충전할 수 있게 돼 있고요. 야외에서 사용하시려면 필수겠죠. 저는 주로 실내에서 써서 배터리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필요한 분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순 없지만 모든 자세로 어떤 영화든 볼 수 있는 자유, 이 경험은 돈값을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나는 무조건 밝은 제품이어야 한다. 사지 마세요. 좀 비싼 좋은 프로젝터들, 특히 트리플 레이저 나가는 그런 거 삼성에 많거든요. 그런 거 사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대신 집 밖에선 못 쓰겠죠?

나는 집돌이다. 사세요. 이게 전데요. 집 오만 데서 다 쓸 수 있으니까 돈이 정말 하나도 안 아까웠습니다. 특히 누워서 맥주 한잔하면서 헤어질 결심 봤더니 기가 막혔어요.

나는 캠핑을 자주 간다. 사세요. 캠핑에서 더 프리스타일 2세대 대안. 있나요?

자, 다음 시간에도 제가 행복한 제품,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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