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에 투자한 시티랩스는 어디?

답보상태에 빠진 고팍스(스트리미)의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지능형교통체계(ITS) 통합 솔루션 개발, 공급기업 시티랩스다. 시티랩스는 최근 고팍스의 지분 약 8%를 사들이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이번 시티랩스의 행보를 두고 향후 더 많은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랩스는 지난 22일 스트리미의 주식 7만6308주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약 54억원이다. 지분 비율은 8.55%로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시티랩스가 스트리미의 주식을 취득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전자공시를 통해 시티랩스는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주요 사업자로서의 포지셔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랩스는 어디?

시티랩스의 주요 사업 분야는 ITS 통합 솔루션 개발, 공급업이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비롯해 버스정보 시스템, 지능형 CCTV 시스템, CCTV 관제 시스템, 항공관제 시스템, 해상관제 시스템, 드론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적인 상품인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영상분석을 한다. 도로, 차량, 화물 등 교통체계에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시티랩스의 전체 사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부문은 ITS 통합 솔루션 판매다. 전체 사업 중 55.92%를 차지한다. 매출액은 올 반기 기준으로 약 61억원이다. 이어 호스팅, 도메인, 온라인 정보 제공 사업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이 약 40%(약 43억원)를 차지한다.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시티랩스 

ITS 통합 솔루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시티랩스가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기존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현재 시티랩스는 블록체인, ICO 자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약 5%도 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랩스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8년 상호를 아이지스시스템에서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변경, 이후 2020년 12월 시티랩스로 변경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회사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회사는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과 연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티랩스는 지난해 3월 자회사 메타블록을 설립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P2E(Play to earn)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이어 메타블록은 지난 5월 시티랩스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하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 ‘커버넌트 차일드’의 P2E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마쳤다. 또 지난 7월에는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팔라와 NFT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밖에도 회사는 정부에서 발주한 블록체인 시범 사업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티랩스, 고팍스 최대주주로 올라서나 

일각에선 시티랩스가 고팍스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팍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새로운 주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티랩스와 맞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올 초 스트리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고 있다. 이에 고팍스는 지난 6월 대표 이사를 레온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에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수리가 미뤄지자 최근 이 대표를 해임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티랩스가 추가적으로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관련해 고팍스 측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시티랩스의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해)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