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iOS 17 입고 새로 태어난 에어팟 프로 2세대
에어팟 프로 2세대는 iOS 17로 인해 신제품에 가까운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스마트폰 OS와 다르게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던 액세서리 OS 중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USB-C 에어팟 프로 2세대의 사양은 라이트닝 에어팟 프로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이어폰의 품질 자체는 동일하지만 IPX4의 방수 성능에서 IP54의 방수·방진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방수·방진은 케이스와 이어버즈 모두 포함된다. 또한, USB-C to C 케이블로 아이폰의 전력을 가져와 에어팟을 충전할 수도 있다.
즉, 라이트닝 모델과 USB-C 모델은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USB-C 케이스만 별도로 구매할 수도 없다. 결국 USB-C 모델은 3세대까지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사양이 달라진 2.5세대 제품 정도로도 볼 수 있다.
반면 iOS 17로 적용되는 여러 기능들은 라이트닝 버전 에어팟 프로 2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적응형 오디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적응형 오디오다. 기존에는 주변음 허용 모드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만 있었다면, 적응형 오디오를 통해서 시끄러운 소리는 걸러내고, 필요한 소리는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사장의 드릴 소리나 지하철 소음은 걸러내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를 안내해 주는 멘트는 들을 수 있는 식이다. 적응형 오디오는 주변음 허용 모드와 ANC와 별개로 제어 센터에서 켜고 끌 수 있다.
대화 인지 모드
추가적인 기능으로는 대화 인지 기능이 도입된다. 해당 기능 역시 끄고 켤 수 있는데, 어떤 모드에서든 작동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도 주변 사람이 말을 걸거나 커피숍에서 주문을 하게 되면 사람의 말소리는 들리는 식이다. 이 과정은 대부분 머신 러닝으로 처리돼 가벼운 혼잣말이나 기침 등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애플은 주장하고 있다. 만약 대화가 끝나고 나면 다시 노이즈 캔슬링이나 주변음 허용 모드가 시작된다. 대화 인지 기능이 끝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화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 짧은 대화였다면 빠르게 대화 인지 기능이 꺼지며, 긴 대화였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대화 인지 기능이 꺼지는 식이다.
개인 맞춤형 음량
새로운 기능으로 개인 맞춤형 음량 기능도 도입된다. 평소 사용자가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음악을 들었는지를 학습해 시끄러운 환경에서 혹은 조용한 환경에서의 음악 볼륨을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빠른 음 소거
아이폰 15 프로의 액션 버튼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통화 중에 제품을 눌러 빠르게 음 소거를 시킬 수 있으며, 이 음 소거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의해 시각화된다.
비전 프로 어쿠스틱 오디오
비전 프로와 에어팟 프로 2세대 USB-C 모델을 함꼐 사용할 경우 적은 레이턴시(지연시간)에 무손실 오디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은 USB-C 모델만 사용할 수 있다.
Qi2 지원
USB-C 외에도 Qi2 무선 충전 표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Qi2는 맥세이프와 마찬가지로 자석을 지원한다.
가격
가격은 라이트닝 제품과 마찬가지로 35만9000원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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