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알리페이플러스 연동 준비…아시아권으로 서비스 넓힐 것”
네이버파이낸셜이 넓은 제휴망을 등에 업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에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유니온페이의 현지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 QR 현장결제를 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서비스 국가 범위를 동남아시아로 확장할 계획이다.
11일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알리페이플러스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 대상국은) 동남아시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일본으로 시작해 동남아시아나 아시아권으로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유니온페이와 해외결제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유니온페이는 글로벌 결제 프로세싱 기업으로 전세계 결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써 네이버파이낸셜은 고객이 QR코드를 생성하는 CPM 방식과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고객이 스캔하는 MPM 방식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MPM 방식은 유니온페이와 호환되는 현지 간편결제사의 가맹점일 경우에도 QR코드 스캔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 따로 환전하지 않아도 현지 통화로 결제가 이뤄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게 된 데에는 BC카드의 도움이 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QR코드 결제 시 BC카드 망을 사용하면서 연을 맺었다. 그러다 BC카드가 해외결제에 대한 니즈가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에게 유니온페이를 연결해줬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유니온페이와 연동을 위해 직접적으로 접촉한 것이 아니라 BC카드를 통해서 접촉, 제휴를 맺게 됐다”며 “국내 현장결제는 BC카드 망을 활용하고 있어 글로벌 결제의 경우 BC카드와 관계가 있는 유니온페이와 제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유니온페이는 중국에서 가맹점 수가 많으며 연동이나 협의가 가장 빠르다”며 “시스템적으로 빨리 구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이 현지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라인페이와의 제휴가 끝나면서다. 회사 측에 따르면 8월31일부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페이와의 제휴가 양사간 협의에 의해 종료됐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라인페이가 종료돼 기존 사용자에게 일본 현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며 “사용자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현지 결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해외결제 서비스 전략
네이버파이낸셜의 해외 결제 서비스 전략은 카카오페이와 비슷하다. 카카오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 페이페이, 트루머니, 티나바, 다나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서비스 연동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국가에 진출했다. 일본, 중국, 마카오, 프랑스, 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기술 연동 테스트 단계다. 네이버페이와 마찬가지로 현지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해외결제 대상자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해외결제 사용자의 약 60%인 1300만명 커버를 목표로 한다.
해외결제 사업자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GLN인터내셔널이다. GLN은 하나은행이 글로벌 지불 결제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분사해 설립한 자회사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QR결제, ATM 모바일 출금 시스템을 제공한다.
GLN이 하는 해외 송금 서비스는 미국 해외 송금 플랫폼 리미틀리(Rimitly)에 연동된 웹인앱 방식이다. 해외 거주자들은 국내 은행 계좌로 송금을 할 수 있다.
GLN인터내셔널은 토스와도 제휴했다. 토스는 올 2월부터 GLN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 이용자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현금입출기(ATM)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토스를 통한 GLN 서비스는 태국, 대만, 싱가포르, 괌·사이판, 라오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