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하고 싶지만…” 인터넷은행의 고민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계부채 급증을 토스뱅크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 등을 팀에서 면밀하게 보고 있다…전략적인 가치와 시장 환경이 준비 됐을 때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것이라 보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이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 눈치를 보고 있다. 담보대출은 은행의 건전성을 높여주는 이점이 있어 인터넷은행에서 관심이 많다. 그러나 당국의 지침으로 인터넷은행은 올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확대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은행이 내놓은 담보대출 상품은 전월세보증금대출, 아파트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정도다. 담보대출 상품 종류가 다양한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기본적인 상품만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담보대출 상품을 보유한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예금 적금 담보대출을,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최근 선보였다.

인터넷은행이 담보대출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건전성 때문이다. 담보물이 있는 담보대출은 신용대출 대비 연체위험, 손실부담이 적다. 특히 아파트나 주택 담보 대출은 부실이 난 경우 저당을 잡은 담보로 손실을 충당할 수 있다. 따라서 주담대의 비중을 높이면 연체와 손실 부담이 적어진다. 

이런 점 때문에 인터넷은행은 담보대출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직접적인 규제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실사에 나서면서 눈치를 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올 6월 5조8000억원에서 7월 6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전체 주담대 중에서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인터넷은행에서만 상반기 5조436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것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물론 중저신용자 비중의 경우 신용대출 상품에 국한되어 담보대출 상품과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게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세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올해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으로 각각 30%, 32%, 44%를 목표로 한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7.7%, 케이뱅크는 25.1%, 토스뱅크는 38.5%로 아직 갈 길이 멀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 공급과 중저신용자 비중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나 당국에서 가계대출 전체 총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한 것 같다”며 “연말까지 목표로 달성해야 하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길 바라는 취지 같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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