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먼저 가계대출 실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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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현장점검에 나선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이를 견인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시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당국이 직접적인 가계대출 규제를 하려는 것은 아니나 눈치주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현장점검에 나섰다.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대출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부분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실사를 이번 달 4일부터 7일까지, 케이뱅크의 실사를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금감원이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상품이 없어 대상에서 빠졌다.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현장점검에 나선 것은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올 6월 5조8000억원에서 7월 6조원으로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전체 주담대 중에서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두 인터넷은행에서만 상반기 5조436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1조7408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에 금감원은 가계대출 취급실태를 종합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달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10월까지 종합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대출규제를 준수했는지, 여신심사가 적정한지, 가계대출 영업전략, 관리체계가 적절한지, 가계대출 관련 IT 시스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을 첫 타자로 내세웠다. 시중은행과 달리 상반기 인터넷은행의 주담대가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이 비대면으로 주담대 대출을 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다.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에 대한 기조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눈치주기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특히 가계대출이 급증한 인터넷은행이 우선 순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금융당국이 직접적인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보인 인터넷은행이 그 대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