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분기 이익 줄었으나 상반기 영업익 최대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신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2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2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482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이 48.5% 증가한 1838억원, 매출액이 109% 늘어난 1조173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여신의 성장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약 33조 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 3000억원에 비해 약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 2000억원에서 43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는 “2분기 여신잔액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33조9000억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여신성장을 견인했다”며 “전월세가 반년 만에 순증 전환하면서 이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 또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했다”며 “중저신용 대상 신용대출 현황도 27.7%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된 점도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9583억원에 비해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1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9.5% 감소한 약 819억원을 기록했다.
관련해 카카오뱅크 측은 “2분기 4대 보험료 정산효과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중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요인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기준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올 2분기 기준 이자수익이 4946억원, 기타수익이 528억원, 수수료수익이 479억원, 플랫폼수익이 180억원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월간사용자 수(MAU)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인 1635만명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중저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기록통장, 신용대출 갈아타기, 약속한 수익 받기(발행어음) 출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명에서 2분기 2174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미니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