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물류사업에 눈독들이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이하 LG U+)가 ‘물류’로 로봇사업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직접 로봇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요,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을 우군 삼아 물류 고객을 확보하겠단 전략을 세웠습니다.

LG U+가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스마트팩토리나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통신망+플랫폼’을 제공해온 이력이 있거든요. 스마트팩토리는 쉽게 말해서 공장을 디지털화하는 것인데요. 생산에서 검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디지털화된 공장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LG U+의 통신망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LG U+가 로봇물류에서 맡은 것 역시 통신망과 플랫폼 제공입니다. LG U+ 측에 따르면 로봇이 투입된 물류센터 역시 스마트팩토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LG U+ 측은 “로봇도 안정적인 5G 통신망이 있어야 원활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통신사가 제일 잘하는 것은 역시 통신. 스마트팩토리에서 처럼 로봇을 물류 현장에서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자임합니다. 물류 자동화가 잘 돌아가도록 기름칠을 하겠단 뜻이죠.

그럼 누구와 손 잡았느냐. 우선적인 파트너는 유진로봇입니다. 아래와 같은 로봇을 공급합니다. 이름은 ‘고카트(GoCart)’입니다.

사진제공= LG U+

능력을 볼까요. 최대 500kg 중량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한시간 반을 충전해서 최대 8시까지 쓸 수 있다니. 어쩐지 로봇도 하루 8시간 노동을 지켜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아닙니다). 3D 라이다 센서와 자율주행·기능안전 컨트롤러, 표준 및 커스텀 플랫폼, 시스템 통합(SI) 등의 자율주행 로봇과 관련한 많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두 회사는 이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진로봇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LG U+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공급해 실질적인 물류자동화를 구현하고, 로봇 관제 플랫폼을 개발·공급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두 회사는 밝혔는데요. LG U+가 통신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진로봇이 하드웨어와 운영 노하우를 공급합니다.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로봇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상대로 함께 솔루션을 발주하는 식입니다. 로봇 솔루션을 물류센터 등에 구축하는 모델로 시작해서 추후에는 구독 모델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독 모델은 초기 구축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구독 모델을 꾸준히 사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LG U+ 측은 유진로봇과의 협업에 대해 “신규 진출하는 물류로봇 시장에서 조기 안착하기 위해 단기간 내 차별화된 물류로봇 및 물류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수십년간 관련 기술과 이용 사례를 축적해온 유진로봇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물류는 로봇이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장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물류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89억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측 기간(2023-2030년) 동안 연평균 16.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주문 처리, 물류 로봇의 활용 확대가 시장 성장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렇게 유망한 시장에  뛰어드는 곳이 LG U+ 만은 아닐 겁니다. 당연히 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최근들어 로봇 하드웨어 개발은 물론이고 관제 솔루션이나, 로봇과 창고관리시스템(WMS)를 이어주는 미들웨어를 만드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인즉슨, LG U+는 이제 막 태어나는 초기 시장에서 하나의 플레이어일 뿐이라는 얘기죠.

이 부분에 있어 LG U+ 측은 자사 최대의 강점을 든든한 파트너십으로 꼽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의 경우에는 자사 하드웨어와 솔루션만 공급하게 되는 것에 비해 자신들은 파트너가 많아서 고객과 만날 접점이 넓다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어떤 로봇만 써야 한다는 제약이 없으니, 더 많은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죠. 앞서 LG U+는 지난해 9월 LG전자 서빙로봇 ‘클로이(CLOi)’를 통해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했으며,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임장혁 LG U+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업 덕분에 서빙로봇 시장에 연착륙한 만큼, 물류로봇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든든한 우군 확보를 최우선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G U+는 이번 물류로봇 사업 진출에 이어 향후에도 배송·안내 등 로봇 산업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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