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멋쟁이사자처럼 CPO “NFT 대중화 실현될 때, 웹3 패러다임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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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터넷이라고 불리던 블록체인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혁신이라고 일컬어지던 웹3 시장은 투기장이 되어 투자자들의 곡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기존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변혁을 주도할 핵심 기술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블록체인의 미래를 믿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웹3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웹3의 미래를 진단한다] ①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
[웹3의 미래를 진단한다] ②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 이현우 공동대표
[웹3의 미래를 진단한다]③ NFT 프로젝트 쿼드해시 운영사 멋쟁이사자처럼 이지훈 CPO
“NFT 대중화가 이뤄졌을 때 웹3라는 패러다임 자체가 한번 더 진화하게 되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지훈 멋쟁이사자처럼 최고제품책임자(CPO, Chief Product officer)는 “NFT 대중화가 웹3 대중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멋쟁이사자처럼과 현대카드의 NFT 합작법인인 모던라이언의 비즈니스 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이 CPO는 인터뷰에서 “대중적 공감대가 생길 수 있을 만한 좋은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만이 NFT의 궁극적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가 ‘하입(Hype)’ 돼 있으면 제작자 입장에서는 NFT의 근본적인 가치나 혁신적인 도전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상품의 가치를 고민한다기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기대심리를 자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죠. 그런 측면에서 침체기인 현재 상황이 여러 거품을 걷어내고 진정성 있는 가치를 추구하고 시도하는데 훨씬 용이한 것 같아요.”
NFT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이 활발했던 지난 2021년 여름 멋쟁이사자처럼에 합류한 이 CPO는 오히려 시장이 활발했던 당시보다 지금이 NFT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웹3 시장이 구축되는 과도기에서, 시장 내 거품이 걷어지는 순간이 언젠간 올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NFT라는 기술에 대한 믿음을 더 확고히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웹3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험재는 무엇인가 같은 NFT 대중화를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죠. 그 과정에서 확실하게 결정한 부분은 친숙하고 편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과 실용성 위주의 파워풀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NFT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요소는 불친절한 사용자 검색 환경/경험(UI/UX)다. 실제로 글로벌 1위 블록체인 지갑 ‘메타마스크’의 경우 복잡한 컴퓨팅 기술 능력이 요구돼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크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모던라이언은 ‘콘크릿(Konkrit)’이라는 NFT 마켓플레이스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측에 따르면 콘크릿은 NFT 구매 경험이 없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소셜 로그인과 원화 결제 등의 UX를 제공한다.
UX 다음으로 중요한 건 실용적인 콘텐츠다. 아무리 멋진 제품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실용성이 없으면 그저 예쁘기만 한 껍데기일 뿐이다. 이 CPO는 대중성 있는 경험을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접근성 있는 경험재만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두 요건이 충족됐을 때,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NFT를 접하면서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NFT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인지도가 있는 지적재산권(IP)을 NFT 방식으로 티켓팅을 진행해요. 하지만 이용자들은 NFT에 대한 인식보다 이 콘텐츠에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티켓팅에 참여했고, 추후 NFT라는 걸 알게 되는 거죠. 디지털 티켓 같은 개념이 아니라 기념품 같이 나만을 위한, 진화하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이용자들이 경험하면 자연스레 웹3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게 돼요”
그는 NFT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유틸리티 NFT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며 가장 파급력이 큰 활용처로 ‘멤버십’을 꼽았다. 실제로 멋쟁이사자처럼은 자사 교육 사업의 일환인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내 해커톤 프로젝트의 입장권을 NFT로 판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입장권은 추후 수료증으로도 사용된다. 이 CPO는 “입장권으로 시작하는 경험재이긴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쌓아 올리는 경험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NFT라고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간다거나 터무니없는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드러냈다. NFT가 제공하는 경험은 특별하되 이것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외에는 블루칩 NFT 트레이딩 기반으로 시장이 거대하게 움직이고 있어 ‘멤버십 NFT’ 시장은 태동기 수준입니다. 유틸리티 NFT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훨씬 움직임이 빠른 편이고, 해외에서는 벤치마킹 사례로도 삼고 있죠.”
이 CPO가 대중화의 핵심 요소로 꼽은 멤버십 형태의 NFT는 글로벌 해외 시장과는 다른 흐름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기 때문에 유틸리티 NFT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크립토 윈터 1년 후 NFT 침체기를 맞았던 해외와는 달리 크립토 윈터와 함께 NFT 시장의 침체기를 맞았던 국내 웹3 시장에서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한 결과다.
그는 “투자 심리가 위축 됐을 때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려면 NFT가 단순 투자나 허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체’가 있는 경험으로 제공해야 설득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관점의 연장 선상에서 유틸리티 NFT가 자연스레 등장했고, 실제로 공감대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NFT 이용자들이 NFT를 접하게 된 흐름을 보면 코인을 먼저 접하고 일부 이용자들이 NFT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는 NFT를 투자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사람이 국내에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침체기를 겪으면서 그런 관점은 이제 소강 상태로 변했다고 보고요. 코인과 NFT에 대한 이해의 교집합이 넓다는 것은, NFT의 대중화가 이뤄진다면 코인의 대중화, 웹3의 대중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죠.”
이 CPO는 NFT의 대중화가 이뤄진다면 웹3의 대중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전했다. 물론, 현재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각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을 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화에 돌입하게 되면 ‘대중화’라는 주제 아래 웹3 성공 프로젝트가 서로 간 여러 협업 지점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