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포함] 삼성 노태문 사장 “폴더블 리더십 견인, 태블릿과 노트북으로도 확장할 것”

삼성전자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제품 판매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 폰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갤럭시 라인업에 국한된 것으로, 다른 제조사 제품을 포함한 수치는 아니다. 글로벌 목표는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 중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전 셰계적으로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행 기술 확보를 통해 앞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는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지속해서 확대해 폴더블 리더십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문장 사장 질의응답 전문

초기 반응과 판매 제품 비율은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A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고 글로벌 거래선도 우호적이다. 내부적으로도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판매 비중은 작년 플립 60% 폴드 40% 정도였는데, 올해는 사전 예약 상황을 고려했을 때 플립쪽 비중이 높아서 65:3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보다 플립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하는 게 언제라고 예상하는지,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 전략은 무엇인지.

언팩에서 밝힌 바대로 여러 시장 조사 기관이 몇년 내 폴더블 제품의 수요가 연간 1억대 내의 수요가 판매 수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여러 회사가 폴더블 카테고리에 진입 중인데,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때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내용이다. 니치 마켓이라면 다른 회사들이 이만큼 뛰어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폴더블 대중화는 가장 중요한 게 생태계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면, 폴더블만의 최적화 경험 등이 가능한 서드파티 앱들의 등장이 생태계 완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본다. 5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고, 구글 안드로이드 OS 역시 폴더블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지.

보여주기식 혁신은 무의미하다. 소비자에게 직접 가치를 주는 의미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세대까지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사용 패턴을 많이 파악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의 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했다. 이번 5세대 제품들도 이러한 영역을 많이 개발했다. 선행 기술 개발은 이미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상품화는 충분한 완성도와 다양한 니즈를 만족이 확보가 됐을 때 선보이고 있다. 이외 다양한 프로토타입 제품들을 선행 개발하고 있다.

현재 퀄컴 AP만 사용 중인데, 엑시노스 재탑재 가능성은 없는지.

삼성 MX 부문 칩셋 전략은 ‘그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어느 회사와 협력한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선행개발해서 해당 연도에 최적의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10대들 사이에서 아이폰 편중 현상이 심한 편인데,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한 전략은 있는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전략은 글로벌 전 지역의 전 계층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특정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거나 떨어지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편이다. 따라서 선호도 떨어지는 세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핵심 기능과 여러 앱 등을 잘 분석해 특정 타겟 최적화를 레벨 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에서는 연령별 제품 선호도 차이가 국내보다 극적이지는 않다.

삼성전자도 프로 비전과 같은 AR 제품을 준비 중인지.

S23 언팩 시 삼성 모바일의 XR 전략에 대해 선보인 바 있다. 구글, 퀄컴과 협력해 당초 세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XR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 여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에서 폴더블 대중화는 확실히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이나 인도, 미국 등 대형 시장에 대한 전략은 갖고 있는지. 갤럭시 A 시리즈처럼 보급형으로 내놓을 계획도 있는지.

중요하지 않은 지역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이나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폴더블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 목표다. 중국의 경우 로컬 서비스 콘텐츠를 최적화시키는 중이다. 인도의 경우 신기술 수용도가 높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폴더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 시장에 맞는 여러 기능들을 탑재할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일반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터치 마케팅, 리테일 협력들을 강화하고 있다.

보급형 폴더블에 대한 계획은 두가지다. 현재 폴더블 제품을 더 고급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지만, 글로벌 재품 공급사들과 원가 절감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이 노력이 성과가 나올 시점에 가격을 낮춘 제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3/4분기 실적이 낮은 편이었는데, 실적 목표가 있는지.

폴더블 제품 인기가 자연스럽게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현재 폴더블 관련 전략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경우 실적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 80%까지 낮아진 것으로 아는데, 계속해서 OEM 전략을 수행할 것인지. 중국 점유율 확대 전략이 있는지.

공급망 전략은 글로벌 수요에 맞춰 최적화하는 것이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춰 삼성전자 내부에서 만족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그러나 특정 시장이나 세그먼트의 제품은 직접 제조하는 것보다는 파트너사가 협력 및 대응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가 있다.

중국 점유율의 경우 기본적인 체력 보강을 통해 갤럭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시장 점유율의 경우 기관에 따라 달라서 수치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콘텐츠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늘어가는 중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므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 중이다.

폴더블 폰의 경우 무게가 점점 줄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경량화에 성공한 것인지.

폴더블 제품 특성은 대화면을 보다가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디바이스 두개가 겹쳐진 형태다. 따라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어렵다. 삼성전자의 숙제는 시각 경혐과 포터블리티를 동시에 보장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무게를 줄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힌지 구조를 변경해 내구성 강화, 프리 스톱(원하는 각도로 펼치는 것), 힌지, 방수, 무게 등을 모두 개선했다. 다만 폴드 모델의 경우 S펜 센서 레이어 때문에 무게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 역시 함꼐 개선 중이다.

첫 서울 언팩 개최의 이유와 소감은?

폴더블 제품에 대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다. 국가별 보급율이 가장 높은 국가기도 하고,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여러 상징성을 부여해 국내에서 언팩을 열었다. 또한, 한국은 현재 문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여러 글로벌 인사들이 한국 방문을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러한 부분을 동시 고려해 국내에서 개최하게 됐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MX사업부의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하자는 제안을 해 회의를 통해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신제품 판매량 목표치가 있다면?

지난해 1천만대 목표를 했고 비슷한 수준으로 달성했다. 올해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초기 반응들을 고려했을 때 작년 대비 글로벌 폴더블 시장 전체에 준하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1위를 유지 중인데 점유율은 하락세다. 점유율 상승을 위해 어떤 전략을 고민 중인지.

특정 카테고리를 처음 만들어 운영할 때에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이 같은 카테고리에 진입하면 점유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선도적인 위치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폴더블 시장 리딩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행 개발들과 접목시켜 완성도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글로벌 협력사와 제휴해 로컬 콘텐츠 최적화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방진 기능은 언제 적용할 예정인지. S22 FE 출시 계획도 있는지.

방진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은 알고 있고 많은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바 타입과 다르게 움직이는 부품이 굉장히 많아 완벽한 방진에 대한 여러움이 있다. 다만 첫 제품에는 방수 지원을 하지 못하다 가능해진 것처럼, 방진에 대한 부분도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제품 공개에 대한 계획은 추후 말씀드리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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