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덕 봤다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앱의 지난 1년간 사용자 수가 14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페이 측은 지난 3월 삼성페이와 연동된 이후 현장결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와의 연동으로 네이버페이는 오랜 과제인 현장결제를 해결하게 됐다.
22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페이 앱 사용자는 201만명으로 전년 동월(86만명)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제가 연동된 3월 이후인 4월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사용자 중에서도 20대 연령대의 사용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0대 이하가 72%, 20대가 186%, 30대가 130%, 40대가 155%, 50대가 147%, 60대 이상이 16%로 20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페이 앱의 실행횟수 또한 큰 폭으로 늘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앱의 실행횟수는 지난 5월 6188만회로 전년 동월(1392만회) 대비 375%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실행횟수는 3월 2366만회에서 4월 6525회로, 앱이 연동된 직후(3월 29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와이즈앱은 네이버페이 성장 요인을 삼성페이 연동 때문이라고 봤다. 와이즈앱은 “네이버페이 앱은 삼성페이 연동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사용자, 실행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사용자, 실행횟수는 삼성페이 연동 직후인 전월 4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트래픽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 측에서도 사용자와 실행횟수 증대 원인을 삼성페이 연동으로 봤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삼성페이 기능 도입으로 현장 결제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월 29일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서비스가 연동됐다. 삼성페이가 가능한 300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현장결제하고 포인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앱 내 결제 영역 상단에서 삼성페이 탭을 터치하면 이용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처럼 MST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연동을 ‘신의 한 수’로 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네이버페이에게 현장결제는 과제였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업고 있어 그동안 온라인 결제영역에서 강자였다. 그러나 오프라인 영역에선 그렇지 못했다.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강자인 삼성페이와 손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결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네이버페이는 지난 2020년 별도 앱을 내놓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앱을 켜면 가장 먼저 현장결제를 할 수 있는 QR코드 결제 화면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네이버페이에서 자주 쓰던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로 삼성페이 현장 결제를 하면 제공하는 포인트도 사용자를 끌어모으는데 한 몫 했다.
결론적으로, 삼성페이 연동으로 네이버페이는 현장결제라는 오랜 과제를 풀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연동 즉각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2분기 현장 결제액이 1분기 대비 늘었다는 이야기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효과로 2분기 분기 결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