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홀인원 보험으로 분위기 반등하나

출범 8개월 차를 맞았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이 ‘홀인원 보험’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약 한 달 만에 ‘홀인원 보험’에 가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카카오VX와 함께 선보인 ‘홀인원 보험’에 한달 간 약 4만명이 가입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카카오VX와 함께 선보인 ‘홀인원보험’은 지난 4월 출시한 ‘함께하는 상해보험’의 특약 중 하나를 상품화한 것이다. ‘홀인원보험’은 최대 50만원까지, 골프 중 상해사망후유장애는 최대 1억원까지, 골프 중 배상책임은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하는 내용이다.  

약 한 달 만에 ‘홀인원 보험’에 약 4만명의 가입자가 몰린 것은 카카오페이손보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보고 있다. 이는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20년 10월까지 집계한 ‘홀인원보험’ 신규 가입자인 1만1237명에 3배가 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홀인원 보험’ 상품을 계기로 카카오손보가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가 1000억원을 출자한 디지털 손보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마음놓고 내일하다’는 슬로건 하에 기존 공급자 중심의 보험 시장을 사람 중심의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상품으로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을 기부하면서 시작했다. 최근에는 안전하게 귀국 시 보험료를 환급하고, 비행기 지연 알림을 신청하면 지연 발생 시 미리 보상 청구하도록 하는 받을 돈 먼저 챙겨주는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VX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계층을 위해 금융안심보험을 제공하고, 골퍼를 위해 ‘홀인원보험’을 제공하는 등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험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출범 8개월을 맞았으나 카카오페이손보가 현재까지 내놓은 상품 수는 4개다.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단체’,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개인’, ‘해외여행 보험’, ‘함께하는 상해보험 단체’가 그것이다. 

특히 처음부터 목표했던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이 아닌 단체, 기업 대상 위주의 상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당초 카카오페이손보는 휴대폰 파손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보험, 카카오커머스 반송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반의 디지털손보라사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올해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 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신규 사업과 관련해 올해 도드라진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침체나 불안정한 금융시장이다보니 아직까지 대외 환경이 비즈니스에 있어 우호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사업초기인 만큼 적자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한 약 19억원, 영업손실은 321% 증가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아직은 사업 초반이기 때문에 새롭고 혁신적인 보험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손보는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사용자가 일상의 다양한 맥락을 케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수익성은 자연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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