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는?

신한은행이 차세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했다. 시중은행 중에서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을 따로 구축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코어뱅킹 시스템은 은행의 근간이 되는 수신, 여신, 외환을 포함한 시스템을 말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을 뱅킹 앱 쏠(SOL)과 개인,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적용했다. 현재 콜센터를 포함한 일부 다른 채널의 적용이 남은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나머지 채널에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구축한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은 C언어 기반이며 오라클DB, 운영체제(OS)는 리눅스를 채택했다. 

신한은행이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을 만든 이유는 서비스의 속도와 안정성 때문이다. 현재 은행 서비스 이용 80%가 모바일에 이뤄지는 만큼,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똑같은 코어뱅킹을 사용하면 시스템 반응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대면 채널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별도 코어뱅킹 시스템을 만들어 안정성을 꾀하기 위해 별도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업점 채널 중심의 환경이었기 때문에 코어뱅킹 시스템이 대면 채널 위주로 설계가 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비대면 채널이 많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들도 많아지고 대면 채널보다 비대면 채널이 중요해지면서 , 비대면 채널 전용 코어뱅킹을 새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은 기존보다 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와 안정성”이라며 “이제는 비대면 채널만 되는 프로그램만 짜면 되기 때문에 오류가 날 수 있는 포인트도 줄어든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의 쏠은 지난해 뉴 쏠 오픈과 더불어 기존보다 속도가 4배 빨라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 부분만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지만 전반적인 부분이 개선됐다”면서 “뉴 쏠 오픈,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뱅킹 앱의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차세대의 일환에서 대외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외계란 외부 기관과 서비스 연계 시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단계, 즉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신한은행의 넥스트 대외계 프로젝트는 총 20차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17차까지 진행 됐으며 오는 8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계 시스템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대외기관의 회선이 연결되어 거래를 하고 있는 대외계는 수천개 업체들과 일정을 잡아놓고 20차에 걸쳐 단계별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테스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들과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눈여겨볼 점은 대외계 고도화가 빅뱅방식이 아니라 단계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계별로 고도화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가져가면서 이상없이 안정적으로 고도화를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대외계 고도화로 대외기관 간 전문을 주고 받는 방식이 바뀌어 업무가 효율화될 것이라고 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넥스트 대외계로 고도화되면 관리의 효율화나 속도의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쏠이나 대외기관 연계 서비스를 사용할 때 속도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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