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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 시스템 파악이 우선”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는 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자꾸 터지는 유출 사태를 겪으며 어떻게 막아야 하고 어떤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해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기업들은 보호 솔루션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수많은 솔루션이 시장에 풀린 탓에 제대로 된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사고가 터지면 부랴부랴 추가 구매에 나서며 지출이 늘어나는 일도 빈번하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의 비즈니스 형태와 고충을 이해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종합 개인정보 보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판교 신사옥에서 만난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컴플라이언스 충족을 넘어 기업 신뢰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솔루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센터가 전신으로, 약 3년 전인 2020년 4월 분사해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됐다. 오피스웨어 분야와 따로 떼어 정보보호 사업에만 몰두하기 위함이다. 햇수로 4년차를 맞은 지금까지 지란지교데이터는 진화를 거듭했다. ‘PC필터’를 비롯해 ‘웹필터’ ‘서버필터‘ ‘ID필터‘ 등 필터(FILTER) 라인업을 주축으로 최근에는 AI 관련 솔루션도 내놨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무분별하게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우선 사내 시스템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한 요소에 적절한 솔루션을 도입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지란지교데이터)

메인 제품인 PC필터는 데이터 유출방지(DLP)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함께 취약점 점검, IT 자산 관리, 스마트워크 등의 기능을 단일 에이전트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 개별적인 보안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던 기능을 하나의 에이전트로 통합해 CPU 점유율을 최소화한다.

이 밖에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서버 내에 존재하는 웹소스나 파일에 민감·개인정보 여부를 검색하고 보고해주는 서버필터도 지금의 지란지교데이터의 명성에 힘을 보탰다. 개인정보와 불건전 게시물 필터링 솔루션인 웹필터는 광학문자인식(OCR)을 통한 이미지 정보 탐지나, 폰트 감지 기능을 통해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에 도움을 준다.

지란지교데이터만의 기술을 녹인 솔루션도 있다.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얻도록 인공적으로 재현·생성한 가상의 데이터인 ‘재현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ID필터도 호평받고 있다.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정보 패턴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빠르게 탐지해 비식별화한다. 이 과정에서 재현데이터를 써 원본 데이터 활용으로 인한 정보 침해 사례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지란지교데이터는 ‘AI필터’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챗GPT 등 생성AI 확산으로 인한 보안 이슈까지 관리한다. 챗GPT에 입력하는 프롬프트를 모니터링해 지정된 키워드나 문장 패턴 등을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조원희 대표는 “생성 AI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AI필터와 같은 데이터 보호 솔루션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데이터 경제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솔루션 도입, 사내 환경 파악이 우선”

조 대표는 인터뷰 내내 무분별한 솔루션 도입보다는 현재 기업 환경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솔루션을 도입하는 목적을 명확히 정하고, 시스템 파악을 우선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 보안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또한 보안 솔루션 도입이 업무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정보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보호해야 하는 데이터의 크기가 증가하고 있어 유지보수 등 서비스 지속성을 고려해 솔루션 도입 체계를 갖추라고 덧붙였다.

AI 시대에 돌입한 지금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전송을 요구하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행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부도 법을 고쳐 국민들이 국민은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본인 또는 제3자에 전송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란지교데이터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행사를 도와줄 수 있는 제품 또한 기획하고 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현재 일본을 주 타깃으로 글로벌 사업까지 박차를 가한다. 조 대표는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넘어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지원하는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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