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AI 개발 자동화 플랫폼 만든다

챗GPT에 대한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뜨겁다. IBK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AI 활용을 확산하기 위해 AI 허브 플랫폼을 도입한다.

AI 허브 플랫폼이란, AI의 개발을 자동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또 직원들의 AI에 대한 접점을 늘려줘 AI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2일 IBK시스템은 지난달 26일 기업은행의 AI 허브 플랫폼 도입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놨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위한 예산은 약 4억8000만원이며, 구축기간은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AI 허브 플랫폼 개발은 큰 틀에서 개발, 운영, 활용 세 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AI모델링 자동화는 AI모형 개발을 자동화로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 직원은 자동화된 기계학습(AutoML)으로 신속하게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운영 관점에선 배포·테스트, 서비스 관리체계를 구축해 AI 모형의 성능저하로 발생하는 오작동 사고나 서비스 신뢰하락 위험을 방지한다. 활용 관점에서 AI 포털을 만들어 관심있는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AI모형 개발 자동화

구체적으로, AI의 개발을 자동화하는 것이 첫 번째 방안이다. 자동화된 기계학습(AutoML) 기능을 코딩없이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기반의 AI 설계와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타입별 전처리를 자동으로 적용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알고리즘을 비교적용하며 설계, 최적화를 자동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오픈소스 저장소를 구축해 즉시 활용하도록 하고, 분석가별 맞춤형 분석공간을 제공하는 등 AI 통합 개발환경을 구축한다.  

두 번째로 AI서비스 관리체계를 만든다. 이를 위해 AI 모형 개발 운영 단계별 표준 업무절차를 마련한다. 금융위의 AI 안내서를 참고해 개발, 운영 관리 체계를 만든다. 

은행의 모든 AI는 통합 관리한다. AI식별을 위해 유효한 AI모형을 식별하고 이를 목록화 한다. 또 이미 도입된 AI 기술을 목록화하기 위해 시스템명, 도입AI기술, 시스템 자원, 모니터링 필요여부 등 AI시스템에 대한 현황관리 보드를 운영한다. 단, 이 과정에서 전행 AI 시스템의 중복을 방지하고 기술검증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세 번째는 AI 포털을 구축해 AI 활용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AI포털은 본부, 영업점 직원들이 접속하는 사이트로, AI분석, 기업은행의 AI서비스 소개, AI체험, 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 AI모델링, AI커뮤니티, AI체험(AI데모), AI공유(라이브러리)가 AI포털의 핵심 기능이다. 

AI모델링은 간단한 AI모형을 직접 개발해볼 수 있는 직원별 전용 분석 공간인 AI샌드박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AI체험은 비전문가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AI 서비스(이미 분석 분류, 텍스트 요약 추출 생성 등) 실행환경을 제공한다. AI공유는 은행이 운영 중인 AI모형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디지털 AI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은행의 AI분석모형과 적용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 배경에 대해 기업은행은 AI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업무수행 환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비스 개발, 운영과정에 수반되는 수작업 중 일부 반복, 단순작업에 대한 효율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2019년 대비 2022년 AI 분석 업무가 4.4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도 일회성, 명세자료 추출 등 단순 AI 서비스 방식에서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가 필요한 실시간 온라인 AI 서비스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AI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AI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관리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의 일회성, 명세자료 추출 등 단순 AI 서비스 방식에서 실시간 온라인 AI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체계적인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한 것도 시스템 구축 이유다.

기업은행 측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AI기반을 마련해 기업은행의 AI 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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