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뒤통수 친 꼴…유료화하는 삼성페이에 카드사가 황당한 이유

삼성전자가 카드사에게 삼성페이 관련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카드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로 삼성페이의 유료화는 어느 정도 예견했으나 이렇게 빨리 현실화될 줄 몰랐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삼성페이 서비스 초기만 하더라도, 카드업계와 삼성전자가 합심해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이번 유료화 정책이 카드업계 입장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 초기 때만 해도 카드업계와 삼성전자가 서비스를 잘 해보자고 다짐했었다”며 “당시 삼성전자 측에서도 삼성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능 중 하나로 볼 뿐이고 돈을 벌 수단이 아니라고 여러차례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도 협심해서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참여를 했는데,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카드업계 입장에선 황당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카드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페이를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합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카드사가 서비스를 위해 적극 협력했던 만큼 실망감이 크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카드사가 초기 삼성페이 서비스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삼성카드를 주축으로 BC카드 등이 삼성페이 서비스 초기 사용자를 모으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당시 카드사들이 삼성페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앱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흥행하지 않아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바람과 삼성페이 참여에 따르는 비용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대해 이익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카드사는 삼성페이에 동참하게 됐다. 덕분에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존 마그네틱보안전송(MTS) 단말기 사용과 함께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가 국내 간편결제 선도주자의 자리로 견인했다.

만약 전망대로, 삼성전자가 유료화 정책을 펼치면 카드 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는 곧 소비자 비용전가로 이어진다. 현재 카드업계는 삼성페이의 결제 건당 토큰 발생 비용, 인증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 건당 수수료 0.15%가 더해진다. 경쟁사인 애플페이는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삼성페이가 갑의 위치에 서서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물론, 개별 회사가 서비스를 유료화 하겠다는 것은 자유이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함께 해 온 만큼 황당할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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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1. 음… 그럼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를 현물로 결재할때랑 삼성페이로 결재할때랑 금액이 달라지는건가?
    지금껏 수수료니 뭐니 하면서 가격 올리는거 보면 뭐때문에 금액이 오른다 하면 그거랑 상관없는것도 같이 오르던데…
    삼성페이 쓰면 더 내야한다고 한다면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삼성페이 유료화로 인해서 삼성페이 안 쓰고 카드 현물로 결재해도 똑같이 금액이 오를것 같아…

    1. 카드사들 같이 애플페이 안받기로 하고 삼성이 밀어준건데 현대카드가 배신때리고 오픈하니 타 카드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 엄청 비싸게 주면서 애플페이 오픈하니 삼성 입장에서는 안받을 이유가 없음

  2. 국내 페이는 수수료가 없었는데, 애플페이에 현대카드가 참여하고 건당 결제액의 0.15%의 수수료를 지불함으로부터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 보는게 타당.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에 수수료를 당연하게! 지불하지만, 삼성페이에는 지불하지 않는다?
    삼성페이는 배가 아플게 뻔하잖아요.
    암튼 애플은 더럽게 영리합니다.

  3. 카드사가 먼저 애플한테는 수수료 지불하면서 뒤통수 쳐놓고ㅋㅋㅋ 어이가 없음ㅋㅋ 애플한텐 벌벌 기면서 삼성은 계속 무료로 해달라고?

  4. 애플은 착한 유료화고 삼성은 나쁜 유료화냐? 애플이 먼저 유료화로 싸움건거잖아 삼성은 맞고만 있으라고?

  5. 애플한테는 세계최고의 수수료 떼어주면서 어떻하든 애플페이 쓰려하면서 삼성페이는 계속 공짜로 쓰려는 후안무치한 카드사가 진정한 뒷통수 브레이커 아닌가?

  6. 기레기 수준… 법적으로 카드 수수료 일반 사용자한테 전가하지 못하게 해놨는데

    이것도 몰랐다면 지능이 부족한거고 알면서도 여론조작할라고 저런 늬앙스로 쓴거면 양심이 없는거고

  7. 지들이 먼저 시장규칙깼잖어
    삼페 독점으로 쓰게하는 느그들끼리의 암룰이였고 이거 빌미리 수수료 올려만봐라, 카드 잘라버린다

  8. 기자 수준;;;;;
    현대카드가 애플에 갖다 바치는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고 하는 소리인가???

  9. 기자가 앱등이인가
    애플이 수수료요구했고
    현카가 지들 점유율좀 올려보겠다고
    뒤통수친거고
    그거로 당연하게 명분 생긴건데
    그 간단한걸 모르나?

  10. 애플페이가 0.15퍼 수수료라는건 애초에 예상치고 세계 최고 수수료 받는다고 머라하는건 전세계 전부 다 0.15퍼 받는데 말장난 하는거지. 중국만 예외로 0.03퍼인거임.
    그리고 애플페이가 수수료 받아서 삼성페이도 수수료받는게 당연한거면 애초에 애플페이 계속 써오던 해외에서부터 수수료 받아야 했던거 아님? 우리나라 카드사에 인증비용 받는게 사실상 수수료나 다름없는데 거기다 또 수수료 받는다고하니 카드사들이 뭐라하는거지. 게다가 이용자들은 해외엔 안받는 수수료를 국내에 받는것에 대해 분노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현대자동차가 해외에 싸게, 혜택줄땐 존나게 욕하더만 삼성이 해외엔 싸게하고 국내에 비싸게 하는건 당연한거, 애플때문 이라는 기적의 논리가 나오는게 웃기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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