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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시지에도 AWS 솔루션이…삼성 RCS 데이터 정합성 확보 역할

우리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솔루션이 녹아들어 있다. 삼성전자의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로의 전환에 AWS의 도움을 받았다. AWS는 또 정합성 강화 옵션을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DB)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3일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에서 만난 권용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은 “삼성 RCS 이용자가 늘어가는 과정에서 모놀리틱 아키텍처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AWS와 협업해 MSA로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RCS는 GSMA에서 정의한 국제 표준 메시지 규격이다. 기존의 문자메시지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대비 다양한 기능으로 전통적인 모바일 메시지 시스템보다 진보한 서비스로 불린다. 텍스트나 사진 메시지는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그룹 채팅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제공하는 삼성 RCS는 현재 개인 간 메시지만 하루에 5000만건이 발송될 정도로 널리 쓰인다. 여기에 카드 결제나 광고 메시지 등 기업이 보내는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 9000만건 안팎의 메시지가 삼성 RCS에서 오간다.

권용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 (사진=AWS)

2019년 출시한 삼성 RCS는 기존 1.0 버전에서 늘어가는 클러스터 사용량을 분산하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2.0 버전으로 판올림 하는 과정서 MSA 형태로 다시 아키텍처링했다. 여기서 고민한 게 바로 데이터 ‘정합성’이다.

삼성 RCS는 메시지 내용, 그룹 전송, 파일 전송, 로그인 확인 등 다양한 파트의 어카운트로 구성돼 있다. 또 모바일 서비스의 특성상 스마트폰의 접속 IP가 바뀌거나 최신 단말기 적용 등의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데이터 파트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게 서비스 장애를 막는 선제 조건이었다는 게 권 수석의 말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AWS의 다이나모 데이터베이스(DB)다. 자동 프로비저닝과 인프라 관리, 스케일링이 가능한 DB다. 비정형 데이터에 적합한 NoSQL 기반이지만 데이터 정합성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줬다. ‘스트롱 컨시스턴시 리드(Strong Consistency Read)’ 등 정합성 확보 옵션을 제공하는 다이나모 DB가 삼성 RCS를 위한 안성맞춤 솔루션이었다는 설명이다.

권 수석은 “장애가 발생하면 안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강력한 정합성 품질이 필요했다”며 “AWS로부터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아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로. (사진=AWS)

데이터 가시성 확보에도 AWS와 협업했다. 데이터 옵저빌리티 업무를 담당하는 김아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로는 “(안정적인) 데이터 소싱을 위해 확인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누락이 없고, 실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AMP(Amazon Managed Service for Prometheus)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삼성 RCS 또한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스케일링에 따라 운영 지표의 수집, 저장, 알림 및 쿼리의 확장 또는 축소가 자유로워지고, 관리할 리소스도 감소했다.

한편, 삼성 RCS는 현재 3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향후에는 더 고도화한 3.0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권 수석은 “개발팀 입장에서는 AWS가 성능과 장애 발생 (방지)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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