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고 나온 델 2023년 신제품 실물 느낌

델 테크놀로지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 기업용 신제품을 공개했다.

델은 신제품 공개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신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환영사에서 김경진 대표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수명이 다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PC 판매가 증가했다”며, “머지않아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PC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신제품 대거 공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델 신제품은 타워형 및 모바일(랩톱) 워크스테이션, 비즈니스용 데스크톱, 프리미엄 모니터 등으로 나뉜다. 현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이끈 제품은 49인치 커브드 모니터였다. 그러나 현장에는 49인치 대형 모니터가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49모니터가 없고 두 모니터를 붙인 제품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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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이 제품이 모니터 하나였다.

시연에서는 화면을 두개로 나누어 놓았는데, 실제로 이 제품은 PC 두대를 양쪽에 연결할 수 있다. 시연에서는 PC 한대에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화면을 나눠놓았으며, 실제로 윈도우 11에 모니터 두대와 같이 설정할 수 있다.

iMST 기능을 통해 윈도우가 모니터 두대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iMST 기능으로 부르는데 별도 소프트웨어나 디스플레이 스플리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작동한다.

해상도는 5K 듀얼 QHD(5120 x 1440)로, 27인치 QHD 모니터 두대를 가로로 붙여놓은 수준이다. RJ45 이더넷, DP 1.4, HDMI, USB-A, USB-C 등 다양한 포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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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 포트를 꽂기 번거로운 것을 고려해 버튼식 포트도 내장하고 있다.

모니터에 걸 수 있는 2K 웹캠

2K 웹캠(별매)은 모니터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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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와 연결된 타워형 데스크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델 프리시전 7865’이며 일반적인 데스크톱 크기와 동일하다. 그러나 내부는 조금 다르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 엔비디아 RTX A6000 등 소비자용이 아닌 전문가용 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일반 데스크톱보다 작을 정도로 전년 제품 대비 덩치를 많이 줄였다.

프리시전 제품 정도까지는 필요 없는 기업에서는 옵티플렉스 마이크로와 같은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 옵티플렉스 폼 팩터로 꾸준히 출시됐던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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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USB-C 허브 모니터에서 직접 공급받으며 멀티미디어 전송도 가능하다. 옵티플렉스 역시 일반적인 타워형 구성도 가능하다. 타워형의 경우 인텔 코어 i9  vPro 프로세서와 하이엔드급 엔비디아 GPU 탑재로 구성 가능하다.

옵티플렉스 마이크로와 어울리는 키보드 구성으로, 델 프리미어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현장에 전시돼 있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다.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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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 만져보면 지문 방지 처리가 돼 있어 쾌적한 타격감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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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경우 반대로 꺾어 좁은 공간에도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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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를 사용하면 약 2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데, 건전지를 끼우고 빼기 쉽도록 자석 커버를 적용했다.

이런 류의 마우스는 대부분 새끼 손가락이 아픈데
새끼 손가락이 걸리는 부분이 없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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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제품은 아니지만, 매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일리언웨어 데스크톱 신제품도 전시 중이었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하이엔드급 엔비디아 GPU를 탑재해 최적화 극악의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을 최고 옵션에서 100프레임 이상 뽑아주고 있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게이밍 PC에서도 60프레임 넘기기가 매우 어렵다. 수랭식 쿨러를 탑재해 발열을 약 17% 개선했다고 한다.

보통 게이밍 키보드는 두껍고 높지만
델 제품은 얇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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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웨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타제품 대비 무겁지 않으며, 블루투스 외에도 2.4GHz 직접 통신이 가능해 게임 내 레이턴시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에어팟 프로 수준으로 뛰어난 노이즈 캔슬레이션 성능을 자랑한다.

델은 이외에도 올해 래티튜드 9000 시리즈를 비롯한 비즈니스 노트북, 프리시전 5480과 5680을 비롯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래티튜드 9000 시리즈는 터치패드에 햅틱 피드백을 적용한 ‘햅틱 협업 터치패드’를 탑재해 사용의 직관성을 높였으며, 배터리 소비를 최대 3시간까지 줄이는 미니 LED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델 프리시전 5690은 인텔 13세대 i9 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RTX 5000 에이다 제너레이션 랩톱 GPU를 탑재한 모델로, 4K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델 PC 고유의 AI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 4.0’을 2023년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해, 소프트웨어 내에서 디스플레이와 액세서리를 관리하거나, 자신의 오디오 품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충전 패턴을 파악해 더 많이 사용할 때를 고려한 익스프레스 차지 기능으로 과충전을 방지하고 빠른 충전을 보장한다.

델 2023년 신제품은 지난달 대부분 출시되었으며, 프리시전 5690을 비롯한 일부 모델은 5월에 출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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