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국과 금리 차 1.5%p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0%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3.50%)과의 금리차는 약 1.5%p로 기존보다 더 벌어졌다. 한미 금리 차는 2000년(1.50%p)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앞서, 일각에선 연준이 기준금리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 파산 등 금융 불안이 이어지자 베이비스텝(0.25%)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연준은 SVB, 시그니처 은행 파산 등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앞서 두 은행의 파산 여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지금은 긴축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