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고민, 자회사의 성장 부진

카카오페이 자회사 세곳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증권, 케이피보험서비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카카오페이손보)를 두고 있다. 지난해 케이피보험서비스와 카카오페이증권은 매출액이 줄고 적자폭이 확대되는 역성장을 했고, 카카오페이손보는 매출액과 적자가 큰 폭으로 커졌다. 

자회사의 성장부진은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별도기준 연간 첫 흑자를 기록했으나,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회사 측은 수익사업과 신사업을 병행하며 몸집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케이피보험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6억7809만원, 영업손실은 50% 늘어난 약 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증권의 매출액은 17% 줄어든 752억원, 영업손실은 182% 확대된 480억원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액은 867% 증가한 약 19억원, 영업손실은 321% 증가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피보험서비스와 카카오페이증권 모두 매출액이 줄고 영업손실이 늘었다. 통상 신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는 투자를 위해 영업손실이 확대되지만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한다. 두 자회사는 이와 다른 역성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케이피보험서비스의 최근 3년간 실적

특히 케이피보험서비스는 인수 이듬해인 2020년부터 3년간 매출액은 줄고 당기순손익은 늘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 7월 보험대리점(GA) 인바이유를 인수해, 케이피보험서비스로 법인명을 바꿨다. 케이피보험서비스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약 20억원, 당기순손실은 74%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관련해 케이피보험서비스 측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서비스 재정비,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 감소, 손실 확대가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금소법은 지난 2021년 3월 시행되어 그 해 9월 계도기간이 끝났다. 금소법은 사업자가 관련 법적 자격을 취득하지 않으면 불법으로 규정하는데, 이에 핀테크 업계는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위해 대출 혹은 보험 중개 관련 법적 자격을 취득하는 대신, 서비스를 개편했다.

각 업권법이 상충해 핀테크(전자금융업자)가 보험대리점(GA)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금소법을 앞두고 각 서비스 별 주체를 명확히하고 보험상품 서비스를 장점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케이피보험서비스 관계자는 “2021년 9월 금소법에 따라 규제에 맞게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보험이용자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올해는 신규사업과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인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최근 3년간 실적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2020년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했다. 매출액은 줄고 당기순손실은 늘었다. 관련해 회사 측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부동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출시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용자에게 수취하는 수수료를 내린 바 있다. 또 무료주식 제공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며 비용을 소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 4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출시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단계”라며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홀세일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최근 2년간 실적

아울러, 카카오페이손보는 매출액과 함께 당기순손실이 대폭 늘었다. 관련해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작년 4월 본허가를 받고 출범한 신규 보험사로서 리소스와 인프라 등 사업 기반을 구축해가는 시기로 투자금액 증대에 따라 사업초기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가 본격적인 영업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본격적인 보험사업을 추진하는 시점으로, 신규 보험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에게 올해 자회사의 성장은 중요하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 연간 흑자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약 4828억원, 영업이익은 약 33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했다.  

그러나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카카오페이는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연결 기준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217억원, 영업적자는 67.2% 늘어난 455억원으로 확인됐다. 

자회사 실적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발표 당시 카카오페이는 “2022년 연간 EBITDA는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가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MTS를 선보인 카카오페이증권, 같은 기간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 등이 해당된다. 다만, 케이피보험서비스의 경우 올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사업 추진, 코로나 해제로 인한 해외여행 보험 매출 상승으로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익중심의 사업과 신사업기회 발굴 두 가지 전략을 펼친다. 수익중심 사업의 경우 결제 사용처를 확대하고 해외결제를 확장한다. 금융의 경우 대출 취급 상품을 늘리고 보험 비교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신사업으로 새로운 광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 신원근 대표는 지난달 열린 ‘2022년 카카오페이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기둔화, 금리인상 영향으로 인수합병 시장에 나오는 기업들이 많고 이들 기업의 가치도 하락했다”며 “그동안 아껴뒀던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적극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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