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컴독스에 ‘챗GPT’ 붙인다…연내 AI 버전 출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토종 업체들도 연달아 AI 대전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365가 발표된 이후 우리나라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의 대표주자 한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 또한 자사 솔루션에 생성AI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한컴독스’에 챗GPT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독스에 챗GPT를 적용해 AI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 ’한컴독스 AI’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한컴독스 AI’를 통해서 문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 편의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사용자 업무 환경에 적합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드프로세서인 한글에 챗GPT를 우선 적용해 문서 작성과 요약, 편집, 번역, 시각화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한워드, 한셀, 한쇼까지도 챗GPT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모든 오피스 솔루션에 생성AI를 붙일 계획이다.

한컴은 이 밖에도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판독(OCR) AI 기술, 문서비교 기술 등을 비롯해 최근 투자를 진행 중인 대만의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KDAN Mobile)의 PDF AI 솔루션 등도 한컴독스 AI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코워킹’에도 화상미팅에 필요한 화자 인식 및 회의록 작성, 요약 등의 기능에 챗GPT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병기 한컴 전략기획본부장은 “한컴이 보유한 문서 요소기술과 데이터를 챗GPT와 연계해 누구나 손쉽게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컴독스 AI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