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낮은 공모가에…오아시스 상장 철회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한다. 오아시스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커머스 상장 1호, 오아시스의 포부

업계에서는 상장 철회의 배경으로 부진한 수요 예측을 꼽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공모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이었다.

오아시스는 투자 심리 악화로 기업가치가 저하된 점을 상장 철회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상장 절차를 추진하며 시장에 오아시스의 본질과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이 세세히 알려진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우선 오아시스에 관심 가져 주신 많은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성장전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아시스는 혁신적 물류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농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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