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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결국 IPO 계획 ‘철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이번달 예정된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지 약 5개월 만이다.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기업가치가 떨어지자 결국 IPO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주식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IPO를 포기했다. 케이뱅크 또한 앞선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상장을 한 카카오뱅크가 타격을 입으면서 케이뱅크의 IPO 철회 관측에 힘이 실렸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약 33조원에서 현재 약 13조4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가 최소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평가받았으나, 2일 서울거래 비상장 기준 약 4조950억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케이뱅크는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 상장을 할 수 있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해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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