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장이 여럿인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꼭 모임장이 아니더라도 모임통장에 소속됐다면 누구나 출금, 카드 발급, 결제를 할 수 있는 점을 차별점로 내세웠다. 

1일 토스뱅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상품인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3%(세전)의 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출시된 모임통장의 불편함에 주목했다. 명의자인 모임장이 독점적으로 출금과 결제 권한을 가져 다른 모임원들이 통장 활용에 불편함을 겪었다. 반대로 모임장 혼자 회계를 책임져야 해 부담감이 컸고, 카드가 한 장만 있다 보니 모임비 결제 편의성이 떨어졌다.

이에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모임원이라면 누구나 모임통장의 출금, 이체를 할 수 있으며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토스뱅크가 말하는 차별화 지점이다. 

모임장의 동의를 받고 실명확인 절차를 완료한 모임원은 공동모임장이 된다. 모임장과 기존에 지정된 공동모임장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공동모임장을 추가할 수 있다. 모임통장에 속한 모든 모임원은 다른 모임원을 초대할 수 있다. 모임원 인원은 제한이 없다. 

토스뱅크는 자동화된 회비 관리 기능을 제공해 총무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모임원의 회비 납부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간다. 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달된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최초 개설하는 모임장을 포함해,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을 지원한다. 

혜택은 모임통장의 특성에 맞춰 세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회식(음식점/주점에서 19시~24시까지 결제 시 캐시백 혜택) ▲놀이(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골프장, 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이다.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의 즉시캐시백 혜택이 적용된다.

캐시백 혜택은 모임기준으로 적용된다. 3대 영역 내에서 각 영역마다 일 1회, 월 5회까지 혜택이 제공돼 월 최대 15번까지 즉시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모임통장 계좌별로 적용되며, 하나의 계좌에 여러 장의 카드가 있어도 혜택 횟수는 통장 하나로 합산되어 적용된다. 이번 혜택은 올해 6월 말까지 제공되며 향후 혜택 내용이 바뀔 예정이다.

다음은 토스뱅크의 일문일답

-토스뱅크 모임통장만의 차별화는 무엇인지?

김서연 모임통장 프로덕트 오너(PO): 기존 모임통장은 구성원들이 모임통장의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한 반면 이체, 송금, 카드발급은 한 사람만 가능했다. 이러한 문제는 모임 규모가 크든 작든 동일하게 발생한 문제로,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돈을 모을 때도 쓸 때도 좋은 통장이다.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모임통장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모임통장의 서비스 구현 난이도가 높았다. 서비스 안정성 등 챙겨야 할 게 많았다. 토스뱅크를 처음 출시했을 때 만큼 많은 요소를 챙겨야 했다. 사용자들이 모임통장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 

-모임통장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철학은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즉, 제품관점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임은 커플, 부부 등 두 명 단위부터 1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동아리까지 다양하다. 서비스 단위가 모임인 고객의 금융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공동모임장과 카드 발급에 제한이 있는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공동모임장 수와 모임통장 카드 발급에 제한은 없다. 

-모임통장은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지?

김서연 모임통장 PO: 내부적으로 검토 중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모임통장 횡령 문제가 발생할 경우 토스뱅크의 지원이 있나?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이 부분을 여러 각도에서 고민했다. 새로운 공동명의자를 받기 위해 기존의 공동명의자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모임통장은 실시간성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사용처와 금액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분쟁 가능성을 축소해준다. 그래서 결제 한도 또한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서비스 과정에서 여러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발견될 경우 관련 솔루션을 고안해 출시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