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여행길은 막혔는데 그 기간 한류 인기는 엄청나게 올라갔다. 음악이고 드라마고, 하여튼 요즘은 K자 붙은 콘텐츠가 잘 나간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걸 바라보는 여행 업계의 마음은 어땠을까?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다시 여행길이 열렸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점차 늘어난다. 톡 까놓고 말해서, 한국이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한류”라고 말한다. 좋아하면 찾게 되고, 보다 보면 갖고 싶다. 한류 여행 커머스가 통할 수 있는 이유다. 임 대표가 말하는 크리에이트립의 목표는 그래서 “외국인이 사용하는 네이버와 같은 존재”다.

크리에이트립은 원래 여행 커머스로 시작했다. 잘 나갈 때는 대만 관광객이 꼽는 한국여행 필수앱으로 통했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다. 입국 발길이 뚝 끊겼고, 여행 스타트업들은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 문제였다.

그 와중에 크리에이트립의 변화는 흥미로운 소식이었다. “니들이 못들어 오면 내가 물건을 내다 판다”는 전략을 짰다. 조금씩 테스트해오던 역직구를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키웠다. 대만, 홍콩, 일본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이 한류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고 관련 상품을 사러 크리에이트립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여행의 빗장이 풀렸다. 크리에이트립도 원래 잘하던 여행 커머스 플랫폼으로 기지개를 켠다. 그냥 단순히 예전에 잘 하던거 또 하겠다가 아니라, 한국에 들어오는 여행객이 항공권 빼고는 모든 걸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A부터 Z까지’ 전략을 편다.

올해 크리에이트립이 선보이는 새 서비스에는 환전, 보험, 선불카드 발급 같은 것이 포함됐다. 돈 쓸 준비를 돕고, 돈 쓸 공간을 제공한다. 코로나로부터 살아돌아온 이 여행 스타트업이 무얼 하려는지, 지난 17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크리에이트립의 사무실에서 임혜민 대표를 만나 그 계획을 들어봤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1990년대생이 온다”의 대표주자다. 90년대생에 여성창업자고, 코로나 기간 가장 힘들었던 ‘여행 스타트업’의 대표이기도 하다.

(웃음) 90년대 생 창업자로는 문을 닫고 들어왔다(*임혜민 대표는 1990년생이다).

여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여행 커머스로 시작했는데, 외국인 유입이 잘 안됐다. 일단, 외국인 여행객이 좋아할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2~3년 시간이 흐르면서 트래픽이 늘었고, 여행 상품 예약 비중도 따라서 증가했다.

어떤 이들이 크리에이트립을 많이 찾았나?

대만과 홍콩에서 오는 입국자였다. 이들 중 30%가 크리에이트립에서 상품을 결제했다. 콘텐츠만 이용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트래픽은 훨씬 컸다. 어떤 상품에 결제가 많은가 봤더니, 의외의 결과가 있었다. 남산타워나 롯데월드처럼, 한국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 다음으로 이상한 게 잘 되더라.

이상한 거라면?

관광객이 예약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헤어’ 같은 것 말이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여행지에서 머리를 하진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헤어샵을 가진 않지 않나. ‘준오 헤어’ 같은 곳이 인기 예약상품으로 뜨길래 처음엔 “이게 왜 되지?”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의 타깃이 단순한 여행객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여행자로 카운팅 되지만, 사실은 여행자가 아니라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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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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