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새벽배송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현 상황에서, 상장 후 건전한 성장을 보일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볼 요소다.

오아시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설립,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2018년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하며 성장했다. 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기업이기도 하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2년 3분기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78.4%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 요건으로 ▲독자적 스마트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꼽았다.

오아시스루트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자동화 시스템이다. 오아시스 전직원은 휴대폰으로 상품 발주, 입고, 포장, 배송지 분류, 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는 회사의 물류센터로 현재 성남, 의왕에 위치해있다. 회사는 업계 유일의 합포장 동선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회사의 물류센터는 실온, 냉장, 냉동 상품을 한 장소에서 픽업해 포장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오아시스는 모든 상품을 한 박스에 담아 타 이커머스 기업에 비해 포장재 비용을 3분의 1로 감축했다고 강조했다. 

흑자 새벽배송 ‘오아시스’의 새 물류센터에 가봤다

오아시스의 흑자 비결 중 제일로 불리는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간 시너지다.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경험 축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 온라인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앞질러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회사가 1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매출 중 57%가 이커머스 부문에서 나왔다. 이 중 대부분이 새벽배송 서비스 매출이다. 같은 시기 오프라인 매출은 1012억원 수준이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60개 수준이다. 회사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강점 중 하나는 낮은 폐기율이다. 회사는 오랜 보관이 어려워 온라인상 판매가 어려운 식품 판매를 오프라인 채널까지로 확대해 재고폐기율을 0%까지 낮췄다.

증권신고서에서 나타난 오아시스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022년 3분기 기준 44.47회로 업계 평균치인 약 13회보다 훨씬 높다. 재고자산 회전율이란 회사가 재고자산을 얼마나 빠르게 판매해 매출로 바꾸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재고 관리의 효율을 보이는 지표다. 오아시스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주의할 만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중이기 때문에 오아시스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의 투자와 SKU로 매출을 이끌고 있다확장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회사는 향후 IT 물류 솔루션, 물류 대행 기술력, 직소싱 네트워크 등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마련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타기업과의 협업도 성장 방안 중 하나다. 오아시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KT알파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현재 의왕물류센터는 오아시스마켓의 온라인 배송, 오프라인 매장 상품 공급, KT알파의 새벽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물류센터 부지 확보, 오프라인 매장 풀필먼트센터화 등으로 전국 지역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미 진출한 라이브커머스, 퀵커머스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언양 물류센터를 매입했으나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이익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퀵커머스 사업 경우, 지난해 종속회사 브이를 통해 진출을 계획 중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모바일 앱 구축을 마무리하고 배송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오프라인 무인 자동화 매장, 자체 기술의 상용화 등이 계획돼있다.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업은 금융위 등록을 위해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3%를 인수할 당시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한편,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500 ~ 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억 ~ 2068억원 규모다.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월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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