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악화일로를 걷던 카카오의 금융주가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이 기조를 이어 받아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만7700원으로 지난해 12월 1일 대비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7600원으로 약 4% 늘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초부터다. 일각에선 두 회사의 주가가 카카오 입주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전까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경영진의 블록딜과 주식시장 침체로 신저가를 갱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기술주 폭락의 대표적인 예로 꼽힐 정도로 성장 가능성과 혁신을 의심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카카오 그룹주는 타격을 받았으나, 사고 한 달 후부터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3분기 별도 매출 부문에서 흑자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페이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28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102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합친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414억원이지만, 영업손실(97억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이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문을 연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 카카오페이증권 등 자회사의 성장세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난 4118억원, 영업이익은 46.9% 증가한 10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3% 늘어난 78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선 수신경쟁력과 대출 규제 완화로 올해 카카오뱅크의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록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영업은 지속되겠으나 사측이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선 타행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투자심리가 동반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관련대출 출시 이후 시장정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권 전반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 발생 시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약 1년 동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주가가 주식시장 침체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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