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티스반도체 첫 미들엔드 FPGA 솔루션 출시
동급 대비 전력 효율 2.5배, 성능 2배 높아… 크기는 6분의 1
윤장섭 지사장 “추후 하이엔드 시장도 공략하겠다”

미국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제조업체 래티스반도체가 TSMC 16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첫 미들엔드 솔루션 ‘래티스 아반트(AVANT)’를 6일 공개했다. 그간 래티스반도체는 90나노미터 공정의 로우엔드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었는데, 아반트 출시를 통해 미들엔드로 한 단계 기술 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래티스코리아는 이날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반트 솔루션의 강점과 추후 전략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윤장섭 래티스코리아 지사장, 이기훈 래티스코리아 부장

FPGA 시장은 AMD가 인수한 자일링스와 인텔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두 업체가 차지하는 FPGA 시장점유율만 90% 가량 된다. 다만 두 기업은 주로 10나노 이하의 하이엔드 FPGA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래티스반도체는 두 업체의 틈새시장인 로우엔드 시장을 주로 공략해 왔다. 구형 반도체 중에서도 가장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좋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래티스반도체가 가져온 주요 전략이다.

윤장섭 래티스코리아 지사장은 “하이엔드 제품을 주로 공급하는 업체는 시장점유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10나노 이하 노드를 적용했기 때문에 FPGA 성능도 높다”면서 “하지만 시장을 선도하면서 여전히 아키텍처 측면에서 놓친 부분이 존재하는데, 래티스반도체는 구형 공정이 적용된 FPGA 부문에서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래티스반도체는 2019년 로우엔드 FPGA 플랫폼 ‘넥서스(NEXUS)’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넥서스 플랫폼이 같은 노드로 만든 경쟁사 FPGA대비 전력 효율성과 성능이 좋고, 크기도 작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후 래티스반도체는 넥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FPGA 5종과 ▲비전 ▲공장 ▲5G 등 각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스택도 함께 제공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한 플랫폼은 넥서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미들엔드 플랫폼 아반트다. 이기훈 래티스코리아 부장에 따르면, 16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아반트 플랫폼은 넥서스에 비해 5배 더 연결성이 좋고 10배 대역폭이 더 높으며, 성능은 30배 가량 좋다. 더 많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기훈 부장은 “아반트는 동급 경쟁 제품에 비해 2.5배 낮은 전력과 2배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 6배 작은 크기를 갖췄다”며 “넥서스와 아반트는 각각 로우엔드⋅미들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겹치지 않아 시장 규모도 2배 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아반트가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래티스반도체는 ‘아키텍처 설계 역량’을 꼽았다. 윤장섭 지사장은 “래티스반도체는 트랜지스터를 FPGA 전력 소모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취한다”며 “따라서 같은 노드 공정을 적용해도 래티스반도체의 FPGA 플랫폼 성능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반트에는 기존 넥서스에 적용했던 소프트웨어 스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부장은 “기존 사용자로부터 넥서스 소프트웨어 스택이 사용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다가, 이미 넥서스를 통한 레퍼런스 디자인이 어느 정도 구현된 상황”이라면서 “이 소프트웨어 스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에, 아반트 접근성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반트 플랫폼은 25Gbps의 서데스(신호 송수신기)와 PCIe 4세대를 지원하며, 고성능 IO도 제공한다. 메모리 측면에서는 DDR5와 LPDDR4 등 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다.

래티스반도체는 아반트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보하는 한편, 래티스 생태계 전반을 확대하겠다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윤 지사장은 “기존 넥서스의 경우 동급 대비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좋다는 강점으로 시장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아반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아반트도 산업용 시장이나 자동차, 통신 등 다방면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래티스반도체 측은 하이엔드 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어느 정도 아반트 플랫폼이 자리를 잡은 후 손을 뻗을 것으로 보인다.

윤장섭 지사장은 “물론 하이엔드 시장에 진출하겠지만, 그 전에 래티스반도체의 강점을 판단하고 단계를 밟는 과정이 필요할 듯 싶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기존 하이엔드 FPGA가 놓친 부분을 공략하고, 그간 로우엔드와 미들엔드를 공략했던 것처럼 동급 대비 가장 성능이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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