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교촌치킨이 내놓은 26주적금 상품을 두고 일각에서 교촌치킨이 사용자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촌치킨은 해당 적금상품 가입자에게 1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그러나 교촌치킨은 상품출시 하루 만에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을 쓰도록 방침을 바꿨다. 

지난달 22일 카카오뱅크와 교촌치킨은 ‘26주 적금 위드(with) 교촌치킨’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교촌치킨 앱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포인트를 비롯해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 포인트는 교촌치킨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촌치킨은 해당 상품을 출시하고 곧바로 포인트 정책을 바꿨다. 적금상품 가입으로 받은 포인트를 쓰려면 최소 주문금액을 맞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는 1만원 포인트로 배달료를 낼 수 없다. 또 주류금액, 포인트 사용을 제외한 최소 주문금액으로 1만6000원 이상을 맞춰야 한다. 즉, 사용자는 이 쿠폰을 쓰기 위해 최소 2만9000원의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교촌치킨의 1인분 메뉴는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초반대다. 가장 기본 메뉴는 교촌오리지널로 1만6000원이다. 여기에 배달료 3000원이 붙는다. 포인트 1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사용자는 8800원만 내면 되지만 이때 포인트를 쓸 수 없다. 교촌치킨이 사용자가 별도 지불해야 하는 최소 금액을 1만6000원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경우 1~2인가구는 포인트를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세트메뉴를 시켜야 한다.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려면 세트메뉴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문제는 교촌치킨이 해당 내용을 적금 가입자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은 점이다. 적금상품 가입 전 포인트 사용 제한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리지 않아 적금상품을 해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교촌치킨이 26주적금 상품을 미끼로 사용자들에게 구매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익명의 사용자는 “결국 교촌치킨에서 해당 포인트를 쓰려면 3만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며 “탈퇴해야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도 “포인트 제한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혼자 살지만 포인트를 쓰려면 세트메뉴를 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교촌치킨이 앱에 올린 사과문

논란이 일자 교촌치킨은 공지사항에 사과문을 올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6주적금 위드(with) 교촌치킨’ 프로모션 진행 중 고객님들께 사전안내가 누락되어 진행된 점이 늦게 확인됐고, 빠른 후속조치를 진행하다보니 안내없이 진행됐다”며 “본 사항과 관련해 미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사전 안내고지를 명확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일에 대해 교촌치킨이 협의한 내용이 아니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포인트 정책 변경에 대해 교촌치킨 측에서 전혀 공유를 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자사 쪽 과실이 맞다”며 “(이번 일은) 카카오뱅크와는 관련이 없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현행 포인트 제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26주적금 위드(with) 교촌치킨’ 가입자들은 포인트를 쓰기 위해 최소 주문금액을 맞춰야 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26주적금 위드(with) 교촌치킨’ 상품 가입자를 위한 포인트 변경 조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Similar Posts

2 Comments

  1. 그마저 주마다 달성시 주는 쿠폰은
    맛없는 블랙시크릿 주문시 사용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안주는 것만 못해요 ㅋ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