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글로벌 투자자, 서울 찾는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투자자 100명이 서울 여의도로 모인다. 서울시가 나서서 ‘돈줄이 꽉 막힌’ 스타트업 시장의 문제를 뚫어보겠다는 취지다.

투자유치 행사의 이름은 ‘서울 인베스터스 포럼’. 서울시가 주최해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투자유치 설명회가 주를 이루고, 넷플릭스 자회사인 ‘아이라인 스튜디오’의 투자 소식이 발표되기도 했다.

행사는 서울투자청과 한국투자증권이 손을 잡고 마련했다. 참여 투자사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 위치한 30개사다. 국내 투자자는 100여명이 들어왔다. 서울에 위치한 28개 기업도 행사에 참여해 자신들을 소개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칫 경영이 어려워 질 수 있거나 기업 성장을 위해 해외투자유치가 필요한 서울 기업에게 적극적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연결, 그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 이라며 “행사 이후에도 기업-투자자간 지속적인 가교역할을 통해 투자유치 결실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행사에서 발표된 투자 계획이다. 넷플릭스 자회사인 ‘아이라인 스튜디오’가 서울에 특수효과 영상 스튜디오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억달러(약 137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최소 200여명의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테판 트로얀스키 아이라인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아이라인 스튜디오는 서울시와 함께 특수효과 영상 제작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채용연계형 교육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가 가진 실시간 소프트웨어, LED 볼류메트릭 캡처 및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 가상제작기술을 통한 디지털 환경 구축 등 기술력을 교육생에 가르쳐 국내 기술발전에 기여토록 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미국·프랑스·중국·일본·싱가포르·사우디·이스라엘 등 다양한 지역에서 투자자가 참석했는데, 특히 미국의 NEA(엔이에이), 중국의 FOSUN(포썬), 일본의 SBI Investment(에스비아이)와 같은 주요 벤처캐피탈이 포함됐다. 프랑스 EURAZEO(유라제오)와 같은 사모펀드 기업과 미국의 ‘HP Tech Ventures’(에이치피테크)와 Applied  Ventures(어플라이드 벤처스)과 같은 기업형 벤처케피탈(CVC)도 눈길을 끄는 참여자들이다.

투자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기술을 설명한 기업에는  ESG/클린테크 분야의 그리너지(GRINERGY/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 대신 LTO 소재를 음극으로 사용한 이차전지)와 IT/자율주행 분야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3D 컴퓨터비전, 핵심기술인 SENSR 통해 모빌리티 및 자동화 솔루션 제공),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로킷헬스케어(ROKIT Healthcare/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재생의료) 등이 있다.

다음은 주요 해외투자자들의 명단이다.

참여하는 투자자 중 해외 21명 기업인 명단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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