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를 하던 우리가 교육을 긍정적인 신사업으로 보는 이유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의료 AI까지) 시장을 다 가져오는 좋은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의료 인공지능(AI)을 주력하는 기술 기업 딥노이드가 사업의 중심 축 중 하나로 교육 AI 서비스를 앞세웠다. 이 회사는 현재 의료 영상 판독에서 쌓은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산업과 교육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마흔개 의대 중 절반 이상이 1~2년 안에 딥노이드의 AI 교육 도구를 가지고 수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예컨대 신발에 익숙해진 원숭이는 맨발로 다닐 수 없듯이, 자신들의 도구를 써서 AI 기술을 학습하고 기술 기반을 마련한 의대,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딥노이드 기술을 쓸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자신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딥노이드가 만드는 AI 교육도구의 이름은 ‘딥:에듀(DEEP:EDU)’다. 기본적으로는 “코딩의 허들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교육 서비스”를 표방한다. AI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하더라도, AI를 활용해 실무에 맞춤한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것이 딥노이드 측의 설명이다.

최우식 대표는 “게임이 처음에 나왔을 때는 어려웠지만 카카오의 애니팡 같은 게임이 나오면서 (누구나 할 수 있게) 시장이 넓어졌듯이, 인공지능을 어느 소수의 전문가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옆집 아저씨도 쓸수 있도록 모두가 시민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딥에듀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의료 분야다. 딥노이드가 원래 의료 영상을 AI로 판독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딥에듀도 주로 의과대와 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딥노이드 측은 딥에듀가 현재 의과대를 중심으로 국공립대학 정규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성화고등으로 교육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노이드가 AI 교육 도구를 만들 수 있었던 저변에는 AI 플랫폼인 ‘딥:파이(DEEP:PHI)’가 있기 때문이다. 딥파이는 드래그&드롭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제품화 할 수 있도록 고안된 AI 플랫폼이다. 모듈 형태로 되어 있어, 코딩을 일일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개발 도구가 딥노이드의 서버에 있으므로 별도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지 않도록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설계를 거의 대부분 마우스 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으나, 개발자에 따라서는 모듈을 각자 수정할 수 있도록 뉴럴네트워크 소스 코드를 제공한다. 딥에듀는 대체로 딥파이를 바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딥노이드는 딥파이나 딥에듀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현금을 벌고, 이를 주력인 의료 AI에 투자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분야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우식 대표는 “의료는 더디게 가지만 산업은 생각보다 빨리 사업화가 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의료진을 상대로 우리가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처음 접하는 AI가 딥노이드의 것이 될 것이고, 그분들이 성장하면 반드시 딥노이드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딥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딥팍스프로(DEEP:PACS PRO)’가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의료기기제조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달에는 식약처 인허가 19번째 제품 DEEP:SPINE(DS-AS-01)신규 인허가를 완료했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또, 최근 ‘AI 엑스레이(X-ray)영상 자동판독시스템 데이터 가공’, ‘AI 글로벌 운송 관리 플랫폼 구축’,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 등 사업분야에서 여러 건의 수주를 받으며 비의료사업에도 탄력을 받고 있어 2023년도 비의료 사업분야 매출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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