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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열발쯤 늦은 아이폰 14 시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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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드디어, 아이폰 14 시리즈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아이폰 리뷰 이미 대부분 다른 데서 보셨을 거예요. 왜 이렇게 저한테는 기계가 늦게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이패드도 나왔다는데. 이런 느낌이에요. 골목식당에서 어떤 식당이 뜹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서 그 음식을 먹고 후기를 올리죠. 한 1년이 지나서 뒤늦게 그 식당에 가서 후기를 올리는 데 아무도 안 봅니다. 저같아도 안 보겠어요. 그게 제 아이폰 리뷰일 줄이야. 어차피 아무도 안 보는 거 오늘 막리뷰 해보겠습니다.

아이폰은 두편으로 나눠봤는데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갭니다. 사실 아이폰은 이거 두개를 분리하면 안 되는 폰이죠. 그러니까 두개가 좀 섞여도, 양해바랍 아 아닙니다. 어차피 아무도 안 볼 건데요.

자 일단 외모 한번 볼까요? 제가 새로 나온 2종, 아이폰 14 플러스, 아이폰 14 프로 두개를 가져왔습니다.

제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거, 카메라 모듈입니다. 이제는 크다는 말로도 부족해요. 원래는 인덕션 카메라 그랬잖아요. 이제는 인덕션 위에 냄비도 세개 얹어놨네요. 냄비 폰.

일반 모델도 큰데 프로는 더 큽니다. 특히 렌즈 하나하나가 아주 “나 아이폰 렌즈야!” 이런 느낌이죠. 무선 충전기에 놨을 때 과연 충전이 될까? 했는데 되긴 되네요. 카툭튀가 너무 심해서 폰 이렇게 놓고요. 식당가서 이렇게 누르면 점원이 올 정도예요.

플러스 모델 볼까요? 풀스크린 일반 모델에서는 처음 나온 사이즈죠. 좋네요. 편합니다. 대중교통 타면 꿀잼이예요. 사진, 동영상 다 보기 좋고요. 그것 외에 특별한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가 커서 갖고 놀기 좋습니다. 단점은 뭐 잘 아시겠지만 주머니에 잘 안 들어가죠.

프로 모델은 저는 스페이스 블랙 추천드리는데요. 일체감 때문입니다. 대신 밤에 찾기 어렵습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는 약간 적응 기간이 필요하네요. 이거 왜 안 꺼져? 이걸 며칠 반복하게 되는데 적응되면 괜찮습니다. 배터리 많이 먹는다던데 생각보다 많이 먹진 않아요. 이게 알림이 오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를 반복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친구가 없어요. 안 줄던데? 이거 배터리 많이 준다는 분들 다 인싸입니다. 인싸들 말 믿지 마세요.

유분 방지 코팅이 됐다는데 대체 어디에 코팅이 된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애플의 코팅을 이겼나 봅니다. 애플 별거 아니네. 저처럼 얼굴이 유전인 분들은 옆에서 라이터 켜면 불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화 한번 하고 나면 셀카를 못 찍습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잘 보면 카메라를 피해서 작동하게 돼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셀카는 찍으실 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셀카는 예쁜 사람이나 찍는 거니까요. 전면 카메라 켜지면 스트레스받아요. 모든 스마트폰에 전면 카메라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메라 이야기 나온 김에 해볼까요. 우선 카메라 이야기 전에 유의하실 것, 저는 사진 못 찍습니다. 막 찍는 사람이에요. 사진 잘 찍는 분들은 사실 아이폰 4나 5부터 잘 찍었거든요. 저는 아닙니다. AI가 도와줘야 찍을 수 있어요.

프로 모델 카메라,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수광이 나아졌으니까 막 찍어도 좀 낫네요.

보시면 이 사진 굉장한 역광이죠. 역광이다 못해 해를 찍은 수준인데 보시면 반대쪽 디테일도 보입니다.

야간 사진 한번 볼까요. 야간사진 하면 갤럭신데, 갤럭시도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 디테일 보시면 조금 낫죠. 물론 제 갤럭시는 1200만 화소짜리 Z플립인 걸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1200만인 아이폰 14와 비교해보면 비슷하네요.

이 사진이 ProRaw 포맷으로 찍은 거거든요. 그래서 실행하시면 바로 포토샵이 떠요. 여기서 조정하시면 되는데, 할 줄 모릅니다. 결론은 저는 카메라만 보면 아이폰 14 프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자동 보정 기능이 있네요. 자동 눌러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액션 모드, 잘 작동하고요. 액션 모드와 ProRes를 동시 실행하면 빛이 약간 모자라거든요. 하나만 선택하시고요. ProRes 시네마틱 포맷으로 야경 찍으니까 기가 막히네요.

동영상 같은 경우에는 렌즈 플레어 전혀 해결 안했네요. 왜죠?

인물사진 모드로 제 얼굴 찍으면 스트레스받고, 동물과 음식 찍어봤는데요.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이 고양이 보시면요. 유리창 안에 있는데도 털이 정말 고르게 잘 찍혔죠. 예쁘고요. 너무 잘 찍히기 때문에 고양이 포즈가 이러면. 음.
음식 사진, 저는 잘 못 찍는데요. 이 감성. 갤럭시로도 음식이 잘 나오긴 하는데요. 인스타에 올리라고 하면 프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이날 날씨가 좀 흐렸는데 아이폰 색감이 흐린 날씨를 약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자 카메라, 결론 내립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모드들을 활용할 줄 모르면 애매해요.

디스플레이 한번 볼게요. 14 모델은 커지긴 했는데 기존과 비슷하거든요. 프로 모델 보시죠.

밝기가 최대 2000니트까지 간대서 태양 아래 한번 서봤습니다. 확실히 갤럭시나 일반 모델보다는 잘 보이네요. 이거 그대로 들고 실내 들어오면 출력한 거 붙인 느낌이 납니다. 신기하네요.

사진이나 동영상 한번 볼게요. 까다로운 리뷰 영상 비율이 16:9거든요. 괜찮습니다. 18:9 영상, 굉장히 거슬리네요. 21:9 영상은 차라리 포기하고 보니까 덜 신경 쓰입니다. 근데 이 영상 트니까 화면이 되게 예쁘네요. 결론적으로는 18:9가 가장 신경 쓰입니다. 근데 뭐 쓰시다 보면 괜찮아요. 노치도 다 적응했으니까요.

다이내믹 아일랜드 하드웨어 부분만 볼까요? 억지로 중간 무늬 찾으면 보이긴 보입니다. 그런데 거의 안 보여요. 왜 굳이 억지로 찾죠?

자, 요약해봅니다. 화면, 영상 볼 때 빼곤 아주 좋습니다. 깨끗하고 밝아요.

AOD, 인싸들 믿지 마세요.

카메라, 부담스럽고요. 좋은 건 알겠는데 어따 써야될지 모르겠어요.

유분 방지, 불가능합니다. 언젠가 제 아이폰은 장작 대신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늘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이미 다 사셨잖아요.

다음 주에는 소프트웨어 편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막리뷰 한번 더 갑니다. 그럼 다음 주까지만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막 해주세요.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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