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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AR글래스, 엔리얼 에어를 가져왔습니다. 인싸템이라는데요. 인싸요? 아닙니다.

자, 이 제품 리뷰에 앞서서 AR의 개념을 약간 설명드리면요. 원래 AR은 AR, VR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중에서 실제 세계에 뭔가를 덧입혀서 뭘 하는 걸 AR이라고 하죠. 그런데 요즘은 앞이 보이면 다 AR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원래는 AR이라고 부르던 개념이 요즘은 MR이 됐고요. AR은 약간 애매한 단어입니다.

엔리얼 에어는 이 애매한 AR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자, AR 제품 어떤 제품을 사용하셔도 불만족스러우실 거예요.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우리가 AR이다 이러면 아이언맨,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런 거 기대하시잖아요. 이런 제품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홀로렌즈가 비슷한데 써보시면 아 아직 미래가 오지 않았구나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자, 엔리얼 에어도 마찬가집니다. 제품 자체는 훌륭한데요. 아이언맨 관점으로 접근하시면 실망합니다. 딱 한줄로 정리하면 이 제품은 초소형 VR입니다. 그런데 앞이 좀 보이는.

우선 엔리얼 에어는 안드로이드 폰과 연결해서 실행하고요. 아이폰은 어댑터를 써야 해서 휴대용 의미는 크게 없습니다.

이렇게 생겼는데요. 코 사이즈 잘 조절해서 nebula 앱 깔고요. 연결하면 AR 스페이스, 에어 캐스팅 두가지 메뉴가 뜹니다.

AR 스페이스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가상의 벽이에요. 우리가 스마트폰 위젯 쓰듯이 그 벽 앞에 여러 메뉴 바로가기를 놓고 쓸 수 있는데요. 여러 앱을 실행해봤는데 가장 잘 작동하는 거, 웹 브라우저였습니다. 창은 서라운드나 평면으로 놓을 수 있고요. 서라운드로 놓으면 모니터 세개 놓은 것처럼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 모니터 세개와 다릅니다. 시야각이 굉장히 좁아요.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앞을 봐도 옆이 약간 보이잖아요. 그리고 고개를 고정한 상태에서 눈만 이렇게 돌릴 수도 있죠. 그런데 이 제품의 시야각은 거의 정면 시야 정도만 됩니다. 이게 안경알 앞에 상이 맺히는 렌즈를 두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옆으로는 답답합니다.

앱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젠데요. 기존에 있는 앱들 자체는 재미있어요 스마트폰을 레이저 포인터처럼 사용합니다. 그런데 앱이 매우 적죠.

여기 보시면 네이버, 브런치, 유튜브 이런 거 있죠. 이게 앱이 아니라 웹 바로가기예요. 웹사이트를 크고 좁게 보는 겁니다.


AR 스페이스에서 제가 가장 만족한 기능은 딱 하납니다. 단어 폭포.

이게 이름이 이상한데 번역 문제인 것 같고요. 세로로 긴 브라우저를 띄워주는 겁니다.

세로 하면 뭐죠? 웹툰이죠. 웹툰을 띄웠더니 저희 집 벽보다 큰 웹툰이 나타났습니다.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요. 마치 영화관에서 웹툰을 보는 기분. 그런데 영화관에서는 꼼짝마-모드잖아요. 이건 제 맘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 세로하면 또 뭐죠. 직캠.

유튜브가 웹이라서 불편하긴 해요. 그러나 이 압도적인 사이즈. 저는 깨달았습니다. 클수록 행복하다는걸. 이거 이름 잘못됐습니다. 단어 폭포? 아니에요. 직.캠.폭.포.

이 폭포 모드로 영상을 보지 않고 일반 모드로 보시면 창 크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요. 약 210인치까지 된다고 하는데 저희 집 120인치 스크린이랑 비교해보니까 압도적으로 큽니다. 문제는 크게 만들면 좌우가 잘려 보이죠. 그래서 세로로 긴 단어 폭포가 있나 봅니다.

화질은 정말 좋아요. 4K TV 못지 않고요. 거의 200인치까지 키워도 뭉개지는 거 거의 없습니다. 이게 왜그런가 봤더니 다른 VR 제품들은 대부분 Fast LCD라고, 주사율이 높은 LCD를 쓰거든요. VR은 그래도 됩니다. 앞이 막혀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제품은 AR이기 때문에 안 보이는 부분은 앞이 보여야 하죠. 그래서 OLED를 썼고요. 그래서 상이 맺히는 부분 이외는 픽셀을 끕니다. 적절하죠? 그래서 400니트로 좀 밝은 모니터 정도의 밝긴데도 햇볕 아래에서 보일 정도예요. 만약 햇빛이 너무 밝으면 가림막 딱 끼우시고요. 펭수인척하세요.

AR 스페이스는 이렇게 굉장하지만 약간 부족한 모드였죠. 다른 모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에어 캐스팅.

이건 그냥 단순한 미러링이예요. 그렇지만 미러링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모든 콘텐츠 쓸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유튜브 앱 다 쓰실 수 있고요. 헤드 트래킹 자동 적용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자세로든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AR 스페이스가 일종의 다른 개념의 PC라면, 에어 캐스팅은 항상 휴대가능한 거대한 프로잭터입니다.

자 이걸 어디다 쓸까 생각해봤는데요. 출퇴근 긴 분들 있죠. 즐거운 시간이 될 겁니다. 스마트폰은 너무 많이 만지면 멀미 나잖아요. 이 제품은 애초에 머리와 같이 흔들리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게 원래는 꽤 괜찮은, 거슬리지 않는 스피커가 내장돼있는데요. 대중교통탈 때는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쓰시기 바랍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AR 기기로는 기대하지 마세요. 이 제품은 그냥 앞이 뚫린 VR입니다. 그러나 직.캠.폭.포. 투자할 가치 충분합니다.

자 미러링 기기로는 완벽합니다. 화면도 130인치되고요. 배터리도 안 챙겨도 되고 이어폰도 연결되니까 편하게 쓰세요. 혼자 놀기 좋습니다.

단점 이야기해볼까요. 별다른 기능이 없는 VR 기기다, 라고 생각하면 비쌉니다. 퀘스트나 피코가 50~60만원댄데 이 제품이 49만8000원. 50만원이죠. 어때요? 가격 듣는 순간 욕구가 사라지죠? 저도 그랬습니다. 가격이 한 30만원대 정도면 제가 강추드릴텐데 좀 그렇네요.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출퇴근이 한시간 이상 걸린다. 사세요. 꿀잼입니다.

아이엠 아이언맨, 돈 바이!

캠핑, 주말 등에 혼자만의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사세요. 적절합니다.

직캠 보시는 여러분. 이겁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혼자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제품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제 직캠 원하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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