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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iOS 16이 불러올 스마트폰 트렌드, 예측해봅니다. 과연 안드로이드를 쓰는 분들도 이 기능을 활용하실 수 있을지 함께 보시죠.

저는 iOS 16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이걸 꼽고 싶습니다. 바로 라이브 액티비티.

라이브 액티비티가 뭐냐면요. 일종의 알림과 위젯 중간 형태의 기능입니다. 화면 아래에 라이브 액티비티 창이 팝업으로 뜨죠. 여기서 택시가 얼마나 왔는지, 토트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겁니다. 다른 개발사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이나 네이버 문자 중계 같은 것도 볼 수 있겠죠.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는 모든 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거, 라이브 액티비티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혹은 잠금화면 위젯과 연동됩니다. 아이폰 버전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거의 모든 아이폰에서 쓸 수 있겠죠.

이 실시간 업데이트 위젯이 상징하는 스마트폰 트렌드, 자동화입니다.

스마트폰은 주로 적극적인 사용을 요하죠. 카톡이나 게임, 인스타그램 같은 앱들은 핸드폰을 조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디지털 웰니스, 우리나라 말로는 웰빙인데요. 스마트폰을 덜 쓰자는 관점에서 사용 시간 제한이나 집중 모드 같은 게 생겼죠. iOS 16에서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들을 내놓은 겁니다. 예전에 네이버가 검색을 개편하면서 검색 없이 켜기만 하면 원하는 걸 띄워주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AI 콘텐츠 추천이었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애플도 사용자가 원하는 걸 자동으로 보여주겠다-이런 관점에서 라이브 액티비티를 넣은 겁니다.

사실 이 훌륭한 인터페이스는 무려 12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구현한 거였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 OS를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추억, 아니 추억도 못 된 윈도폰. 지금의 아이콘식 GUI가 아니라 타일 형태의 인터페이스였습니다. 각 타일은 앱에 들어가는 버튼이지만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여주는 위젯 역할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라이브 타일은 버튼이자, 위젯이자, 라이브 액티비티였던 겁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너무 늦었다는 거죠. 그리고 윈도폰이라고 했지만 PC 윈도우와 딱히 호환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만나기도 전에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죠. So Sad. 그러나 이 라이브 타일 자체는 살아있거든요.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나옵니다. 아무도 쳐다보는 곳에.

이 라이브 타일이 훌륭한 인터페이스였던 건 맞는데요. 당시에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었죠. 라이브 액티비티 역시 배터리를 상당히 소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이 라이브 액티비티, 안드로이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위젯이 정말 좋은 게 많거든요. 그리고 선호하는 스포츠팀을 선택해 놓으면 이미 구글 앱에서 이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AiScore나 SofaScore 같은 앱을 설치하시면 스포츠 경기 실시간 업데이트 위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액티비티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능은 하다는 거예요.

물론 개별 앱에서 이 기능이 가능하다고 해서 사용자 경험이 iOS 와 동일한 건 아닙니다. iOS에서는 두개를 띄울 수 있고, 다이내믹 아일랜드나 잠금화면 위젯과도 연동되잖아요. 그리고 API를 제공하니까 어떤 앱이든 개발만 하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API 제공을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회사거든요. 안드로이드 14에서 비슷한 기능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플보다 잘 만든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배터리를 잘 아끼거나, 구글 검색에서 바로 팔로우를 하거나, 지메일 같은 구글 앱들과도 연동되고 이런 애플에 없는 장점들이 생겨날 수도 있겠죠.

자, 안드로이드 13은 자동화는 기본이고 개인화에도 꽤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안드로이드 13 신기능은 사실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요. iOS보다 훨씬 많습니다. 각 부서가 이 기능을 열심히 만들어서 앱 개발사들에게 API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라이브 액티비티와 잠금화면 위젯,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 더 훌륭한 인터페이스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일해라 구글.

자, 앞으로 저처럼 폰을 구경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폰 쓰기가 아주 좋은 시대가 열릴 겁니다. 아이폰 발매 후에 이 기능들 실제로 테스트해보면서 얼마나 좋은 기능인지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자동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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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