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하나입니다. 오늘도 꿀잠 잘 준비되셨나요?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얼마 전 토스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알뜰폰 업체를 인수해 알뜰폰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핀테크로 시작해 금융 영역을 확장하던 토스가 왜 갑자기 알뜰폰 사업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이 기세로는 토스가 OTT도 하고 택배도 하고 로켓도 발사할 것 같습니다.

토스가 금융과 상관없는 서비스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슈퍼앱’ 전략 때문입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뭐든지 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일 것 같은데요. 한국에선 IT, 금융 업계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슈퍼앱을 지불, 금융거래, 개인이나 상업 생활 등이 포함된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2억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위챗을 들 수 있는데요.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해 결제, 송금, 공과금 납부, 택시호출, 음식배달, 병원예약 등으로 서비스를 늘리며 슈퍼앱으로 변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위챗을 꿈꾸는 곳들이 있습니다. 카카오와 토스가 위챗처럼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금융사들도 비금융 서비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신한은행이 배달앱을 하고 우리은행이 택배, 농협이 꽃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토스가 알뜰폰 기업을 인수하면서, 통신 사업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토스는 지난달 머천드코리아라는 알뜰폰 기업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업에 진출하겠다는 토스가 왜 알뜰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토스의 슈퍼앱 전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신업은 금융과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통신은 결제와 맞닿아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통신비를 납부하려면 은행의 자동이체 서비스 등을 이용합니다. 토스는 이 부분을 노렸습니다. 토스가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토스는 알뜰폰 서비스를 자체 인증서를 활용한 가입부터 요금납부 등 앱에서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용자는 토스 앱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가입하고 개통, 요금납부까지 다 할 수 있습니다. 또 토스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통신 내역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겠죠.

토스 입장에서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얻는 점이 많습니다. 먼저, 통신 데이터를 금융에 접목할 수 있습니다. 자회사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때 금융이력이 적은 중저신용자의 통신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용평가는 토스가 직접하는 자체 평가에 해당됩니다. 즉, 토스의 알뜰폰 데이터는 토스뱅크 금융상품 이용 시 이뤄지는 신용평가에 유리하다는 이야기죠.


통신 데이터가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신비는 꼬박꼬박 내고 있기 때문에, 연체가 없거나 통신비를 잘 냈다면 이 기록이 대출받는데 플러스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토스는 주거래 금융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국민은행도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은행은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알뜰폰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국민은행의 알뜰폰에 가입했는데요. 청년희망적금을 든 고객에게 8000원 가량의 할인혜택을 제공해 저도 덕을 좀 봤습니다. 땡큐 국민은행!

이렇게 되면 저는 국민은행 뱅킹앱을 자주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거래 외에도 통신 데이터가 얼마나 남았는지, 이번 달 요금은 얼마가 나오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여기에 저처럼 야무진 사람들은 각종 이벤트를 자주 살피러 들어온답니다. 훗.

금융사의 영업전략 중 하나는 텔레마케팅, 즉, 전화를 이용한 영업인데요. 그런데, 금융 소비자가 뱅킹앱에 자주 들어오면 금융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접하게 되고,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겠죠.

이런 의미에서 토스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토스에는 알뜰폰처럼 원래의 토스와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채팅, 만보기, 행운퀴즈 등입니다. 비금융 서비스로는 증명서 떼기, 정치후원금 보내기, 공과금 등 각종 세금납부, 중고차 판매 등이 있습니다. 토스는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을 합친 서비스를 하고 싶은 걸까요. 토스가 말하는 슈퍼앱은 아직 불명확합니다. 처음엔 금융 슈퍼앱을 지향했다가 얼마 전부터 비금융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니까요. 당분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 같은데요. 토스가 슈퍼앱을 위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지금쯤 꿈나라에 가셨다면 다행입니다. 모두 부자되는 꿈꾸세요. 잘자요!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임현묵 PD> hyunm8912@byline.network
대본.<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