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겨울나기, 핵심은 ‘고성능⋅고용량’

국내 반도체 업계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매크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PC⋅모바일 등 컨슈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컨슈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 각 제품에 탑재되던 반도체 수요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겠지만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8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5%, 12.18%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74%, 0.17%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DS(Device Solution) 부문이 이끌었다. 메모리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부터 모바일, PC에 탑재되는 비중이 줄어들고 서버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시장 상황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서버 수요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서버향 제품 분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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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 또한 역대 2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며 삼성전자 호실적에 기여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의 선단(Advanced) 공정뿐만 아니라 구형 반도체 공정 수요가 견조했으며, 여기에 파운드리 수율도 높아지면서 파운드리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도 여느 기업처럼 당장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설비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진만 부사장은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설비 투자는 업황과 연계해 유연하게 해야 하는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니 여기에 맞게 단기 설비 투자 계획도 재검토하면서 운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는 제품 고도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인텔이 올해 말부터 차세대 서버용 칩 ‘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를 본격적으로 보급하는데, 해당 제품에는 차세대 D램 DDR5가 탑재된다. 따라서 사파이어래피즈 보급과 함께 DDR5 수요도 늘어날 예정이다.

서버향 반도체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사장은 “서버는 지정학적으로나 거시경제적으로나 영향을 덜 발는 사업 부문”이라며 “생활에 필수적이고 업무의 상당 기반이 서버로 이뤄진 데다가, AI나 클라우드같은 신성장 분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물론 낙관적으로만 전망할 수는 없고, 서버 고객사가 재고 조정을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메모리 수요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는데, 여러 케이스를 고려해서 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고성능⋅고용량화 전략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도 지속할 예정이다. 5G 비중 증가와 HPC 수요가 하반기에도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나노 이하의 선단 공정 부문에서의 생산라인은 공장 가동률이 최대 부하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많은 것이다.

강문수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수요를 예측하고, 대형 고객사 수주에도 나설 것”이라면서 “첨단 공정 수율을 높이고 가격을 현실적으로 낮추는 등 노력을 통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3공장 인프라 투자와 화성, 평택, 중국 시안 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집행했다. 더불어 테일러시에서는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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